급여화 요구 빗발쳤던 '트로델비'…약평위 넘어섰다

삼중음성유방암 신약 트로델비…암질심 통과 1년 3개월 만 
약평위 "트로델비, 혁신성 인정 첫 사례"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아뎀파스도 11년 만 급여권 성큼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2-06 18:30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삼중음성유방암 치료 신약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데칸)'가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넘어섰다. 

바이엘코리아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아뎀파스(리오시구앗)'도 허가 11년 만에 급여권 진입을 위한 8부 능선을 넘었다.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25년 제2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개최하고 결정신청 약제의 요양급여 심의 결과를 공개했다.
우선 트로델비는 급여 적정 판정을 받았다. 2023년 11월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한 지 1년 3개월여 만이다. 트로델비는 재발과 전이 위험이 높은 삼중음성유방암에서 환자들의 급여 등재 요구가 컸던 약물이다. 

두 차례 이상 전신치료를 받은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을 진행해 전체생존기간 연장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한 것은 트로델비가 처음이기 때문이다.    

이에 관련 환자들은 트로델비 급여화를 촉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을 두 차례 진행해 각각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   

그런 만큼 심평원도 혁신 신약으로서 트로델비 가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로델비 급여 등재의 가장 큰 걸림돌로 ICER(점증적 비용-효과비) 임계값 초과가 거론됐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치료 효과 대비 약가가 비싸다는 말이다.

이에 대해 심평원은 "혁신성이 인정되는 신약에 대한 환자 접근성 제고를 위해 추진된 제도 개선 첫 사례"라고 말했다.  

또 허가 10년 만에 급여 등재에 도전한 아뎀파스도 폐동맥고혈압에서 급여 적정 판정을 받았다. 

이 약물은 2014년 6월 국내 허가를 받아 폐동맥고혈압과 만성 혈전색전성 폐고혈압에서 비급여로 사용돼왔다. 그러다 바이엘코리아는 작년 6월 심평원에 급여 결정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한국유씨비제약 판상 건선 치료제 '빔젤릭스(비메키주맙)'와 한국릴리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엡글리스(레브리키주맙)'는 조건부 급여 판정을 받았다. 

각 제약사들의 평가금액 이하 수용 여부에 따라 급여 여부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위험분담계약(RSA) 약제의 사용범위 확대 적정성 심의에선 입센코리아 신세포암 치료제 '카보메틱스(카보잔티닙)'가 상정돼 조건부 급여 판정을 받았다. 

관련기사보기

'트로델비' 심중유방암 3차 급여 가능할까‥약평위 상정 여부 주목

'트로델비' 심중유방암 3차 급여 가능할까‥약평위 상정 여부 주목

삼중음성유방암 3차 치료제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테칸)'의 급여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환자단체연합회는 3일 성명서를 통해 제2회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트로델비의 약평위 안건 상정 및 통과를 촉구했다. 환연에 따르면 현재 트로델비의 건강보험 신규 등재 지연으로 4기 유방암 환자들은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그러므로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는 사회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재정 분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환연은 정부 측에 "트로델비가 3차 치료제로서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

'트로델비' 급여 10만명 원했지만 불발…22대 국회서 부활될까

'트로델비' 급여 10만명 원했지만 불발…22대 국회서 부활될까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제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테칸)'의 건강보험 급여를 촉구하는 국민동의청원이 결국 불발됐다. 국민 10만명 이상이 트로델비 급여화를 찬성했지만, 제21대 국회 임기만료로 인해 폐기되면서다. 오늘(30일)부로 개원하는 제22대 국회에서는 관련 논의가 다시 부활할지 주목된다. 30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 따르면 트로델비 건강보험 급여 국민동의청원이 제안회기를 넘겨 보건복지위원회에 상정되지 못했다. 트로델비 급여 촉구 국민동원청원은 올해 1월 첫 등장했다. 이 청원은 보건 이슈로

인터루킨 17A,17F 이중 억제 기전 '빔젤릭스', 국내 건선 시장 상륙

인터루킨 17A,17F 이중 억제 기전 '빔젤릭스', 국내 건선 시장 상륙

한국유씨비제약(대표이사 황수진)은 현재 기준 최초이자 유일한 인터루킨 17A,17F 이중 억제 기전의 빔젤릭스 국내 허가를 기념해 상연재 시청역점에서 미디어세션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빔젤릭스는 지난 8월 29일 중등도에서 중증의 성인 판상 건선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 받았다. 건선 질환에서 염증 과정을 유발하는 중추적 역할의 사이토카인(Cytokine)인 IL-17A, IL-17F를 동시에 선택적이며 직접적으로 표적, 억제하는 현재 기준 최초이자 유일한 판상 건선 치료제이다. 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정기헌 교수는

세 번째 아토피 생물학적제제 '엡글리스' 등장…시장 경쟁 예고

세 번째 아토피 생물학적제제 '엡글리스' 등장…시장 경쟁 예고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국내 세 번째 중증 아토피피부염 생물학적제제의 등장으로 관련 시장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듀피젠트(두필루맙)'가 장기 집권 중인 아토피 치료 시장에서 '아트랄자(트랄로키누맙), '엡글리스(레브리키주맙)'까지 1년 새 두 가지 생물학적제제가 연달아 등장하면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릴리 성인 및 청소년 대상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엡글리스는 지난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품목허가가 승인됐다. ◆ 엡글리스, IL-13 억제제 계열 신약 엡글리스는 인터루킨(Interleukin,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