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타바이오, 외형 성장 속 수익성 악화…관리종목 지정 위기 모면

신사업 진출로 관리종목 지정 위기 탈출…매출 937.8% 증가
연구개발비 증가로 수익성 악화…경영 안정화 위한 대책 필요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 가속화…기술이전 논의 활발히 진행 중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2-07 05:56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난치성 항암치료제 및 당뇨합병증 치료제 개발기업 압타바이오가 지난해 신사업 진출을 통해 외형 성장을 기록하며 관리종목 지정 위기를 피했다. 그러나 수익성은 오히려 후퇴하며, 안정적인 경영 지속을 위한 수익성 개선 대책 마련이 요구되는 모습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압타바이오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3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3억원 대비 937.8% 증가한 모습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89억원, 287억원으로 전년 대비 손실 폭이 확대됐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2023년 신사업본부 신설과 함께 건강기능식품 ODM사업과 펫사업을 신규로 진행하면서 매출이 증가, 관리종목 지정 사유를 해소했다"며 "지난해 영업손실이 확대된 것은 신약 연구개발에서 임상 단계가 진행되면서 비용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주요 파이프라인은 현재 개별적 기술이전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019년 기술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압타바이오는 2023년 말 매출액 미달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유예기간이 만료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는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해 연 매출 30억원 이상을 기록해야 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됐다.

이에 압타바이오는 2023년 11월 건기식업체 '지엠팜'에 투자를 단행한 데 이어 지난해 7월 건기식 전문회사 '에프엠더블유'의 지분 36%를 확보하는 등 신사업으로 건기식 사업을 선택하고 본격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펫케어사업에도 진출, 미국·유럽 등에 반려동물 사료와 건강보조제 및 펫용품을 수입·유통하며 외형 성장에 나섰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압타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34억원을 기록하며 관리종목 지정 위기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사업다각화를 통해 관리종목 지정이라는 급한 불을 끈 압타바이오는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 연구에 속도를 내며 본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압타바이오는 ▲당뇨병성 신증과 ▲조영제신독성 ▲대사이상관련지방간염(MASH) ▲황반변성 치료제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 가장 개발 단계가 앞서 있는 것은 당뇨병성 합병증 치료제 'APX-115'다. 압타바이오에 따르면 유럽 2a상 임상시험을 통해 중등도 이상의 환자 및 복약 순응군에 대한 세부분석 결과에서 위약군 대비 높은 임상적 효능을 확인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12월 식약처 임상 승인을 받아 올해 상반기 투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8월에는 미국 머크(MSD)와 면역항암제 임상시험 협력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자사 파이프라인 'APX-343A'에 대한 키트루다 병용요법 임상시험을 신청한 상태다. APX-343A는 종양 미세환경 내 암연관섬유아세포(CAF)를 타겟으로 하는 면역항암제로 개발되고 있으며, 올해 키트루다 병용으로 임상 1상을 개시해 상반기 투약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진 압타바이오 대표는 지난달 개최한 기업설명회에서 "키트루다와 병용 임상시험을 통해 다른 면역 억제제와도 시너지를 확인하면, 여러 글로벌 제약사와도 APX-343A 기술이전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올해는 신약 개발의 가시적인 성과 도출을 위한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기술이전과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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