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경쟁력 강화…신약개발 위한 합리적 약제비 정책 필요"

14일 국회서 제약·바이오산업 육성 정책토론회 개최… 약제비 효율화 방향 모색
약가 인하 정책 한계 지적… 신약개발 촉진 위한 선순환 구조 마련해야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2-14 11:34

14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약·바이오산업 육성 지원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메디파나뉴스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최근 신약개발 및 해외 진출에서 성과를 거두는 가운데, 신약개발 활성화를 위한 합리적인 약제비 정책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특히 합리적인 약제비 정책을 위해 목표 수립·종합 관리·환급제 적용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4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위원장 이언주) 주최,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경기 부천시갑,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공동 주관으로 '제약·바이오산업 육성 지원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해당 토론회는 제약바이오산업의 성장을 효율적으로 뒷받침하고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합리적인 약제비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영석 의원은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비교적 짧은 제약·바이오 산업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38개의 국산 신약을 개발하며 세계 3위 수준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신흥 제약 강국으로 성장했다"며 "제약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R&D 투자와 세제 지원 확대, 제약·바이오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당면한 과제"라고 밝혔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우리나라는 아직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은 전무하다. R&D 대규모 투자는 물론, 전문인력 양성, 기술 확보, 품질향상 등을 위한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우리의 강점인 제네릭과 개량신약에 대한 적정한 보상이 이뤄지고 이를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생태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전했다.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왼쪽)과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사진=메디파나뉴스
이날 최윤정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건강보험 약제비 효율화 방안이 국민 약제비 부담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2012년 약가 안하는 정책에 노출된 기업이 미노출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출액 성장이 둔화되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약가인하 미대상 '비급여' 전문의약품 생산비중 증가, 급여 전문의약품 내에서 미인하 품목 생산비중 증가, 전체 매출액 대비 제품 비중 감소, 약가인하 중노출 집단에서의 수입의약품 코프로모션 비중 증가 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어 "약가 인하 정책이 의도하지 않았던 기업의 행태 변화로 인해 소비자의 약제비 부담 증가, 후생 감소 및 건강보험 재정 개선 폭의 감소 등으로 이어졌다"며 "약가 인하를 통한 지출 감소에 주력했으나 의약품 선택과 사용량 관리에는 효과가 크지 않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오리지널 및 고가의약품 선호, 의약품 과다소비, 과다 처방 구조 및 환경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윤정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왼쪽), 유승래 동덕여자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사진=메디파나뉴스
유승래 동덕여자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는 '제약바이오 신약개발 활성화를 위한 합리적 약제비 관리 방향'을 발제하며 주요 약가 사후관리 제도 및 국내외 운영 현황을 비교했다.

유 교수는 "제약 시장의 변화가 결국은 약가 제도와 상호 작용을 하게 되며, R&D 방향성과도 연관된다"며 "합리적인 약가 사후관리 제도를 위해서는 적용 대상, 원리, 주기 방법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약가 사후관리 제도의 수용성 제고, 약품비 지출 효율화를 위해서는 환급제도를 활용한 종합적 관리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까지의 약제비 정책이 개별 약제·단위 약가·직접적 인하 위주였다면 이제는 목표 수립·종합 관리·환급제 적용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보기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