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올해 내 글로벌 임상시험들이 진행이 됩니다. 그리고, 글로벌 및 국내 회사들과의 빅 딜이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플랫폼들은 기존 산업계를 뒤집는 게임체인져들로, 글로벌 스탠다드가 될 날이 머지 않았다고 봅니다."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 디엑스앤브이엑스(DX&VX)가 글로벌 신약 개발과 플랫폼 기술을 앞세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상온 초장기 보관이 가능한 mRNA 백신 플랫폼 등은 빠른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확보한 자금을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하며 지속성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글로벌 기술이전 협상 및 파트너링 가속화
권규찬 DX&VX 대표는 지난 13일 DX&VX 본사에서 진행된 메디파나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파트너링 현황과 보유 파이프라인을 통한 중장기 사업 계획을 밝혔다.
권 대표는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상온 초장기 보관 mRNA 백신 플랫폼의 기술이전 협상을 진행 중이며, 물질이전 계약(MTA)을 위한 검토 및 실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이후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혁신적인 mRNA 백신 플랫폼,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기술력
제1회 ARPA-H 국책 과제로 선정된 DX&VX의 mRNA 백신 플랫폼은 포항공대로부터 독점적 상업화 권리를 확보한 혁신 기술로,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상온 보관 mRNA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따라 글로벌 초대형 헬스케어 기업 및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과의 라이선스 아웃 계약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mRNA 백신의 기존 한계는 영하 25~70도의 극저온에서 보관해야 하며, 유통기한이 1년 이내로 짧다는 점이다. 그러나 DX&VX의 플랫폼 기술은 mRNA 말단의 인산기 가수 분해를 원천 차단해 반감기를 600만배 이상 향상시켰다. 이를 통해 상온에서도 10년 이상 보관이 가능하게 되면서 기존 백신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권규찬 대표는 "mRNA 백신 플랫폼은 경쟁자가 없는 세계 유일한 기술로, 우리가 시장을 창출해가는 단계"라며 "국내외 다수의 기업들과 비밀준수 계약을 마치고 실사를 진행 중이며, 기술이전 계약을 빠르게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DX&VX의 핵심 파이프라인 및 연구개발 전략
상온 초장기 보관 가능 mRNA 백신 플랫폼 외에 DXVX는 ▲감염병 예방 백신 ▲항암제 ▲대사 질환 분야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권 대표는 "언제나 찾아올 수 있는 치명적인 감염병, 넥스트 팬데믹, Disease X에 대응하기 위해 범용 Covid 백신의 임상 2상과 비강형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루카와 항바이러스 치료제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한 범용 인플루엔자 백신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며 "항암 분야에서는 ROP(재조합 중복 펩타이드 항암백신에 대해 영국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며, 한국과 중국 임상1b/2상 IND를 준비 중이다. 또한 mRNA항암백신, 항암항체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외에 "대사 질환 치료제로는 GLP-1 펩타이드 계열 주사제와 더불어 경구용 제형과 항비만균주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등 세 가지 종류로 개발하고 있다"며 "이들은 각각 물질 발굴 단계, 동물 실험 단계, 전임상 마무리 후 임상 1상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미 후기 임상에 접어든 글로벌 빅파마의 경구용 항비만 유기합성 신약의 구조와 차별화되는 독창적인 화학 구조를 가진 물질들을 확보하면서 향후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권규찬 DX&VX 대표. 사진=DX&VX 제공
권규찬 대표, 글로벌 신약개발 비전 제시
권규찬 대표는 과거 한미약품에서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 해외 RA(규제 업무), 해외사업개발, 해외영업, 신약임상, 라이센싱 등을 총괄하며, 국내 최초 항암분야 바이오 신약 '롤베돈'의 미국 FDA 허가를 취득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
이에 권 대표는 "한미약품 재직 시 축적했던 많은 지식과 경험들은 정말 귀한 자산이 됐고, 그 경험과 지식이 현재 DX&VX의 연구개발 및 글로벌 사업 진행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기반이 됐다. 여기에 DX&VX에서 새롭게 얻은 경험들이 추가로 더해지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답했다.
DX&VX,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 목표
DX&VX는 2021년 말 경영진 개편 및 사명 변경 후 북경한미약품의 성장을 주도했던 인력들이 포진하며 바이오 헬스케어 제품 개발과 의약품 국내외 유통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왔다. 이후, 한미약품 출신을 비롯한 연구개발 인력을 꾸준히 영입하며 신약개발 기업으로 변모했다.
권 대표는 "처음 DX&VX에 합류했을 때는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반이 전무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인원을 대폭 확충하면서 총 44명으로 구성된 R&D 조직을 갖추며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 환경을 강화했다"며 "DX&VX가 하고 있는 R&D는 하나의 회사와 주주들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우리의 기술 자산들은 국가적 자산이라는 자부심이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회사가 보유한 월드클래스 기술력에 사업 성과의 바탕이 될 전 세계 유일, 최초의 플랫폼들이 있기에 서브라이선스를 통한 기술료 유입도 확실시되고 있다. 그동안 구축한 안정적인 사업모델과 성장동력을 통해 올해 가시적인 성과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며 "나아가 인류 전 생애 주기의 건강을 관리해주는 total healthcare solution provider로 인류에 기쁨을 주는 회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