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경기도약사회가 22일 라마다 프라자 수원 호텔에서 '제68회 정기대의원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이하 정기총회)을 개최했다.
정기총회를 주관하는 함삼균 경기도약사회 총회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총회는 신구 집행부의 이취임식을 겸하는 뜻깊은 자리로, 지난 6년간 수고한 박영달 회장과 그 집행부 임원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한 뒤 "연제덕 신임 회장님의 취임과 새로운 집행부 출범을 축하드리며, 이 자리를 빌어 경기도약사회의 한층 발전된 모습을 기대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함삼균 경기도약사회 총회의장. 사진=조해진 기자
이어 "우리 앞에 많은 현안이 놓여 있다. 이 현안뿐 아니라 또 다른 문제들이 가중돼 우리 앞에 닥쳐올 것"이라며 "하지만 '함께하는 힘이 가장 강하다'는 속담처럼, 경기도 전 회원이 새 집행부를 중심으로 단결하면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 총회의장은 향후 약사사회의 문제가 예상되는 현안으로 대형 제약사의 자사 온라인몰 횡포를 꼽으며, 이에 대한 대책을 반드시 강구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품절약의 자사몰 단독 거래로 묶는 행위는 소비자인 약국을 옥죄는 방식으로, 훗날 개국가에 많은 부담과 문제점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다.
또한, 한약사 문제와 유통 문제에서 약국이 '정'으로 전락하는 같은 우를 범하지 말아야한다고 당부했다.
박영달 제33대 경기도약사회장. 사진=조해진 기자
박영달 경기도약사회장은 인사말에서 "회원 모두와 했던 여정은 한없는 영광이자 끊임없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우리는 함께 싸웠고, 함께 나아갔으며 함께 변화를 만들었다"고 회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그러나 이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정부는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면서 "약사직능 또한 국민의 공감과 지지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경기도약사회는 다양한 방법으로 약사의 역할을 국민들에게 알리고자 노력했다. 만족하기에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간의 노력과 성과는 경기도 1만 약사의 단결된 힘이 뒷받침 된 덕분이다.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최광훈 대한약사회장. 사진=조해진 기자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은 축사를 통해 "경기도약사회는 경기도민 건강을 위한 공공 심야약국 확대, 의약품 안전관리 강화를 비롯해 약사 직능의 역할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며 공공 심야약국 운영 확대와 불법 의약품 유통 근절을 위한 감시 체제 구축 등을 통해 약국이 지역 주민의 필수 건강 인프라로 자리잡고, 건전한 의약품 유통 질서 확립에 앞장서 온 것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약사 직능의 미래를 위해 우리는 급변하는 사회 환경을 이해해야 하고, 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사회 구성원과의 소통이 가장 필요한 시기가 되고 있다.회원 여러분도 국내외 정세를 비롯해 우리 보건의료의 보건의료 체계 변화에 주목하고, 우리 사회와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교감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드린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오늘부터 3년간 연제덕 신임 회장을 중심으로 기문을 시작한다. 신임 집행부가 힘있게 회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밖에도 서영석 국회의원, 염태영 국회의원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경기도약사회의 노고를 격려하고, 김동연 경기도지사, 박주민 국회의원, 민병덕 국회의원 등이 영상으로 축사를 보냈다.
이후 경기약사대상을 비롯한 각종 표창 시상이 이뤄지고, 경기도약사회장 이·취임식이 진행됐다.
박영달 제32·33대 경기도약사회장은 이임사에서 "벌써 6년 전이다. 약사 직능과 회원 여러분의 권익을 보호하고,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약속드린 바 있다"며 "뜨거웠던 지난 시간의 여정을 되돌아보며, 늘 품고 있던 회원들에 대한 책임과 국민보건향상이라는 소명을 신임 연제덕 회장에게 넘겨주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6년 동안 약사사회를 둘러싼 환경은 결코 녹록치 않았다. 제33대 집행부는 결코 포기하지 않고 각 사안에 대해 담대하게 또 치밀하게 대응했다고 자부한다. 이는 경기도 1만 회원들의 굳은 신뢰와 단결된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확신한다. 연제덕 집행부는 현실에 기반을 둔 정책과 사업, 그리고 혁신적인 회무와 비전을 통해 우리의 앞길을 당당히 나아갈 것이다"라며 "수없이 맞닥뜨리게 될 걸림돌을 슬기롭게 딛고 일어서 우리 약사 사회, 더 나아가 대한민국 보건의료계의 굳건한 디딤돌을 마련할 것이라 믿는다"고 차기 회장과 집행부에 대한 신뢰와 기대를 보냈다.
연제덕 제34대 경기도약사회 신임 회장이 회기를 전달 받은 모습. 사진=조해진 기자
연제덕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경기도약사회 제34대 회장으로서 숙연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우리 약사회를 더욱 안정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을 엄숙히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약사직능은 지금 거대한 변화의 한 가운데에 서 있다. 일상이 되어버린 의약품 품절사태와 한약사들의 불법행위, 온갖 편법이 동원되고 있는 비대면 진료, 그리고 보건정책의 급격한 변화는 약사 직능을 지속적으로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변화와 갈등은 위기임과 동시에 도약을 위한 기회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연 신임 회장은 '행복한 약사! 사랑받는 약사회!'를 비전으로 삼아 ▲약권 신장 ▲지역 보건 선도 ▲불합리한 제도 개선 등 3가지 목표를 세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회원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는 약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소통하는 회장, 행동하는 회장이 되겠다. 회원 여러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함께 고민하며,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내실있는 약사회를 만들겠다"며 "저는 혼자가 아니다. 우리는 함께 이 길을 걸어가야 한다. 저는 여러분을 믿는다. 여러분도 약사회를 믿어달라. 함께 만들고, 함께 변화하고, 함께 노력하고 성취하자"고 말했다.
2부 정기대의원총회는 대의원 총원 251명 중 참석 146명, 위임 60명으로 대한약사회 정관 제22조 및 지부 조직운영 및 회비 관리 규정에 의거해 성원됐다.
본 회의에서는 2024년 세입·세출 결산액 11억690만원, 2025년 예산액 12억5042억원을 가결하고, 2024년도 감사보고 및 회무사항 승인, 2025년도 사업계획안 및 예산안 심의 등을 의결했다. 지부 회비는 2만원 인상돼 16만원으로 결정됐다.
총회의장으로는 함삼균 의장이 유임됐으며, 감사에는 박영달, 안화영, 김범석 약사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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