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형 다발성경화증 치료에 '오크레부스' 건보 급여

국내 허가 10개월 차 신속한 급여 적용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3-04 09:18

한국로슈(대표이사 이자트 아젬)는 자사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오크렐리주맙)'가 3월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는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고시에 따라 오크레부스는 재발형 다발성경화증(RMS)에 해당하는 ▲재발 완화형 다발성경화증(RRMS) 환자 중 1차 치료제(인터페론 β-1b 등) 투여 후 치료 실패 또는 불충분한 반응을 보이며 외래 통원이 가능한 환자 ▲이차 진행형 다발성경화증(SPMS) 환자를 대상으로 단독 요법에 대한 급여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재발 완화형에서는 2차, 이차 진행형에서는 1차 치료제로서 급여를 인정받게 됐다.

재발형 다발성경화증(RMS)은 재발 완화형 및 이차 진행형 다발성경화증을 모두 포함한다. 재발 완화형 다발성경화증(RRMS)은 다발성경화증의 가장 흔한 유형이다. 증상의 재발과 회복이 반복되는 특징을 보이며, 전체 다발성경화증 환자의 약 85%가 초기에 재발 완화형 다발성경화증으로 진단받는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 대다수의 환자가 이차 진행형 다발성경화증(SPMS)로 전환되며, 유병 기간에 따라 지속적으로 장애가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이에 다발성경화증의 주요 치료 목표 중 하나는 조기에 질병 활성을 억제해, 환자의 장애 진행 속도를 지연하는 것이다.

국립암센터 신경과 김호진 교수는 "최근 다발성경화증 치료는 초기부터 고효능 약제를 활용해 장애를 적극적으로 막는 '강력한 초기 치료 전략'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고효능 약제 사용률은 약 22%에 그쳐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큰 상황이다. 오크레부스의 급여 적용으로 고효능 약제 선택지가 넓어진 만큼, 더 많은 환자가 초기 단계부터 질병 진행과 장애를 효과적으로 예방하여 궁극적으로 치료 성과를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로슈 이자트 아젬 대표이사는 "이번 급여 적용을 통해 국내 재발형 다발성경화증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강화하고, 다수의 임상 데이터와 처방 경험을 통해 확인된 오크레부스의 치료 혜택을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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