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월 무역 실적 발표…의약품 제제 수입 급증

1월 미국 상품 수입 12.4% 증가…의약품 제제 전년 대비 55.1%↑
한국바이오협회 "관세 부과 전 대량 수입…추세 지속될 가능성"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3-07 12:03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관세 부과 계획을 밝힌 가운데, 지난 1월 의약품 제제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및 해외 기업들이 관세 부과 전 단기적으로 대규모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 인구조사국과 경제분석국은 6일(현지시간) 2025년 1월 미국의 상품 및 서비스 무역 실적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1월 미국의 상품 및 서비스 적자는 전월(2024년 12월) 981억달러에서 333억달러 증가한 1314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상품 무역 적자는 1568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서비스 부문에서는 254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1월 미국의 상품 수입은 3271억달러로, 전월 대비 362억달러(12.4%)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2024년 1월) 대비 677억달러(26.1%) 증가했다. 이 중 소비재로 분류되는 의약품 제제(Pharmaceutical Preparations) 수입이 급격히 증가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2025년 1월 의약품 제제 수입액은 282억달러로, 전체 상품 수입에서 8.65%를 차지했으며, 이는 전월 대비 52억달러(22.8%) 증가, 전년 동월 대비 100억달러(55.1%) 증가한 수치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이번 의약품 제제 수입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 관세 부과 계획 발표에 대한 기업들의 대응을 꼽았다. 미국 및 해외 기업들이 관세 부과 전에 단기적으로 대규모 재고를 확보하면서 1월 수입량이 급증한 것으로 여겨진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4월 3일 발표 예정인 2025년 2월 수출입 실적에 대해 1월의 경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의약품 관세 부과 계획에 따라 기업들은 중장기적으로 미국 내 생산기지 확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신규 공장 건설 또는 미국 내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을 통한 생산을 포함한다. 다만, 이러한 조치는 경제적 타당성뿐만 아니라, 장기간 소요되는 공장 건설 및 기술 이전, c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허가 규제 등의 부담으로 인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한국바이오협회는 기업들이 향후 발표될 국가별 또는 품목별 관세 부과 여부 및 정도를 지켜본 후 본격적인 검토를 진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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