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시계방향으로 김동연(일양) 윤재춘(대웅) 송수영(휴온스) 송준호(동국) 이기수(영진) 유준하(동화)
3월 중 예정된 정기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임기 만료되는 상장제약기업 전문경영인 14명 중 8명이 재선임 열차에 탑승했다.
메디파나뉴스가 전문경영인(CEO : Chief Executive Officer 최고경영자, 일부는 COO : Chief Operating Officer 업무최고책임자)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주요 48개 상장제약·바이오사(지주사 포함)의 54명 전문경영인 임기 현황을 집계한 결과, 14명(26.4%, 13개 법인에 14명)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들 중 2008년 일양약품의 첫 대표이사에 오른 김동연 부회장(50년생)이 7연임을 앞두게 됐다. 이어 대웅제약그룹 지주사인 대웅 윤재춘 부회장(59년생)이 5연임이 예고됐으며, 휴온스그룹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과 사업회사인 휴온스 등 2개 법인을 맡고 있는 송수영 대표(63년생)가 재선임을 하게 됐다.
2021년에 선임된 동화약품 유준하 대표(64년생) 3연임에 오르게 됐으며, 종근당 글로벌사업본부장 출신으로 22년에 3년 임기의 영진약품 대표를 맡은 이기수 사장(66년생)이 이번에는 임기 2년으로 재선임된다. 그외 동국제약 송준호 대표(67년생)가 재선임을, 팜젠사이언스 박희덕 대표(68년생)가 3연임을 앞두고 있는 등 8개 법인 CEO들이 주주총회 소집결의 안건 재선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삼진제약 최용주(57년생) ▲안국약품 원덕권(63년생) ▲휴온스 윤상배(70년생) ▲옵투스제약 박은영(75년생) ▲보령 장두현(76년생) 등 5명은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차바이오텍의 경우 13일 현재 주총결의 공시 발표가 없어 오상훈(64년생) 대표에 대한 재선임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삼진제약은 최용주 대표 후임에 등기이사로 선임돼 경영인 수업을 받아온 창업주 최승주-조의환 전 회장들의 2세인 최지현-조규석 사장들이 새로운 대표이사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국약품은 1월 2일 박인철 부사장(67년생)이 새롭게 대표이사에 선임됐고, 휴온스는 지난해말 송수영-윤상배 체제에서 송수영 단독 체제로 전환했다.
옵투스제약은 지난 2월 27일 김광훈 대표(77년생)로 교체했고, 보령은 지난 2월 28일 김정균-장두현 체제에서 창업주 김승호 회장의 손자인 김정균 오너 체제로 변화를 주었다.
또 임기만료와는 무관하게 파마리서치 신임 대표에 손지훈 사장(64년생)이 예고된 가운데 내년 3월 임기 예정인 김신규(64년생)-강기석(67년생) 대표체제가 마무리된다. 김신규 대표는 씨티씨바이오의 사내이사로 주총 안건에 상정돼 있다.
JW중외제약의 경우 지난해 12월9일자로 함은경(63년생) 전 JW생명과학 대표를 JW중외제약 총괄사장에 선임됐고, 이번 주총 안건에 등기이사 후보로 올려져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국내 제약업계 역대 최장수 전문경영인은 지금은 일동후디스 오너가 된 서울약대 출신의 이금기 회장이다. 이 회장은 2010년 일동제약을 떠나기 전까지 26년간 일동제약 대표이사를 역임한 기록을 갖고 있다.
이금기 회장의 뒤를 이어 현직 '최장수 CEO'는 제일약품 성석제 사장이다. 그는 2005년 3월 첫 선임돼 20년간 재임하고 있다. 또한 이번에 7연임이 예고된 일양약품 김동연 부회장이 17년간 재임했다.
이에 앞서 이정치 전 일동홀딩스(일동제약 대표이사 포함) 회장과 이성우 전 삼진제약 사장이 각각 18년간 재임했고, 대화제약 노병태 전 회장(61년생)의 경우 2008년 3월 대표이사에 올라 6연임에 성공해 26년 3월 임기만료였지만, 24년 4월에 사임하면서 17년간의 전문경영인을 마무리했다.
지난 2018년 별세한 고 이규혁 명문제약 회장이 15년, 종근당 김정우 전 부회장이 2003년부터 15년간, 2003년 동아제약~2016년 동아에스티 대표이사를 지낸 김원배 전 부회장이 13년, 대웅제약 이종욱 전 부회장이 2006년부터 12년간을 재임한 바 있다.
또 한성권 JW홀딩스 부회장(57년생)도 10년 이상 장수 CEO 였고, 2014년 3월 선임돼 내년 3월 임기만료인 신풍제약 유제만 대표(56년생), 2015년 선임돼 이번에 재선임 명단에 오른 지주기업 대웅의 윤재춘 부회장도 장수 CEO로 불리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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