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 폐암서 장기 생존 시대 제시"

폐암 전문가들, EGFR 변이 폐암서 표준치료 기대 
"OS 12개월 이상 연장 큰 의미…중요 치료전략 될 것"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4-22 11:48

충북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이기형 교수. 사진= 최성훈 기자.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국내 폐암 전문가들이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와 '렉라자(레이저티닙)' 병용요법에 대한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단독요법을 뛰어 넘는 생존율 개선을 입증한 만큼, 새 표준치료 전략으로 올라설 거라 기대했다. 

존슨앤드존슨 제약부문 국내 법인인 한국얀센은 22일 조선 팰리스 서울 호텔에서 리브리반트 적응증 허가 확대를 기념하고 병용요법의 임상적 가치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충북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이기형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세훈 교수가 참석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최신 치료 지견을 공유했다. 

앞서 지난달 유럽폐암학술대회(ELCC 2025)에선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에 대한 전체생존기간(OS)을 입증한 MARIPOSA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그 결과 중간 추적 관찰 기간인 37.8개월 동안 리브리반트+렉라자 군의 생존기간(mOS)은 타그리소(mOS, 36.7개월)보다 12개월 이상 연장했다.  

이에 대해 이기형 교수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새로운 치료 방법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그에 따르면 EGFR 엑손 19 결손 및 엑손 21(L858R) 치환 변이 환자들의 상당수가 기존 EGFR-TKI 치료 중에 내성을 경험하지만, 효과적인 후속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다. 

이 가운데 이중항체 기전의 리브리반트가 폐암에서 나타나는 EGFR과 MET 변이를 동시 억제해 종양 성장을 막는다.  

이 교수는 "리브리반트가 EGFR 변이뿐만 아니라 MET 변이 및 증폭을 보이는 종양세포를 억제해 종양의 성장과 진행을 막는다"면서 "또 자연살해세포나 대식세포 같은 면역 기전을 통해서도 암세포 사멸을 유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차별적 기전을 바탕으로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와 2차 이상의 치료제로 국내 빠르게 허가받을 수 있었다"면서 "리브리반트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새로운 치료 방법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세훈 교수. 사진= 최성훈 기자.
두 번째 연자로 나선 이세훈 교수는 ELCC 2025에서 발표된 MARIPOSA 연구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추적 관찰 기간 중앙값 37.8개월 시점에서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군은 오시머티닙 단독요법 대비 사망 위험을 25% 감소시켰다. 

또 24, 36, 42개월 시점의 전체 생존율도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군은 각 75%, 60%, 56%를 보여 오시머티닙 단독요법을 상회했다. 

이 교수는 "객관적 반응률에 있어서도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은 오시머티닙을 상회했다"면서 "또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의 객관적 반응률은 86%로 타나났으며, 반응이 확인된 환자에서 반응 지속 기간 중앙값은 25.8개월로 의미있는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은 폐암 고위험군인 뇌전이 병력 여부와 관계없이 오시머니팁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 개선 효과를 보였다"면서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은 해당 폐암에서 3년을 넘어 4년까지 장기 치료 시대를 열었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새로운 1차 치료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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