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제약사, 올해도 풍성한 `배당잔치`‥전년比 18%↑

47개사, 배당총액 2,408억…24곳 늘리고, 10곳 줄어, 기업당 평균 51억

최봉선 기자 (cbs@medipana.com)2016-03-02 06:07

상장제약기업들이 올해도 풍성한 배당잔치를 예고하고 있다.
 
본격적인 주총시즌을 앞두고 공시한 각 기업들의 결산배당 금액을 보니 전기와 비교해 두자릿수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파나뉴스가 2월말까지 공시한 12월말 결산 47개 상장제약기업들(11월결산 현대약품 포함)의 보통주 기준 결산(현금)배당을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배당금 총액은 지난해 1,597억 원에서 올해는 2,408억원으로 50.8%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8조원대 기술수출에 따른 성과를 나누기 위해 6년만에 배당을 결정한 한미사이언스(당시 한미약품)와 첫 배당에 나선 한미약품(지주사 전환 신설법인) 영향이다. 이들 기업과 지난해 기업공개와 함께 2015년도 실적을 통해 첫 배당에 나선 파마리서치프로덕트와 휴메딕스의 배당금총액을 제외하면 평균 17.9% 증가한 금액(1,597억→ 1,883억)이다. 
 
2015년 3월 주총에 상정된 28개사의 배당금 증가폭은 평균 13.7%, 2014년(28개사 기준) 3월의 경우 평균 10.7%, 일괄 약가인하의 직격탄을 맞았던 2013년(32개사 기준)에는 5.3% 증가했고, 2012년도 집행한 31개사 기준 배당총액은 평균 3.4% 증가해 매년 배당금 증가폭이 늘어나고 있다.
 
상장제약기업은 2011년도 주총(36개사 기준)에서는 전년대비 17%, 2010년도(35개사 기준)에는 전년대비 14% 늘어난 배당잔치를 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의 배당잔치는 5~6년전 수준을 되찾아가는 모습이다.
 

집계 대상 47개사 중 배당금 총액이 늘어난 기업은 113% 늘린 종근당홀딩스 등 24개사, 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한 기업은 대웅제약 등 9개사, 줄인 곳은 50% 줄어든 코오롱생명과학 등 10개사로 집계됐다.
 
올해 제약기업들의 배당금총액은 기업당 평균 51억2,500만원 가량을 배당금으로 할애한 셈이다. 지난해 37억 1,500만원에 비해 14억원 가량이 늘어난 금액이며, 보통주당 평균 395원으로 전기에 317원으로 78원이 늘어났다.
 
집계 대상 기업 중 배당금 총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주당 500원을 배당하는 한미사이언스로 276억원 규모다. 이어 부광약품 228억, 유한양행 205억, 한미약품 204억, 녹십자 202억 등 5개사가 200억원대로 집계됐으며, 녹십자홀딩스 136억, 동아ST 80억, 삼진제약 74억, 일동제약과 대웅제약 각 72억, 경동제약 71억, 휴온스 62억, 종근당 56억, 종근당홀딩스 50억, 동아쏘시오홀딩스 46억, 대웅 42억 순이다.
 
이외에도 이연제약과 환인제약 38억, 대원제약 34억, 한국유나이티드제약 33억, JW중외제약 27억, 동국제약 26억, 휴메딕스, JW홀딩스, 안국약품 등이 25억씩, 동화약품 22억, 화일약품 20억, JW중외신약 19억, 파마리서치프로덕트 18.9억, DHP코리아 16억, 보령제약 15억, 한독과 삼아제약 12억, 현대약품과 진양제약 11억, 대한약품과 하이텍팜, 삼천당제약, 삼일제약 각 10억, 신일제약 9억, 대화제약 8.8억, 고려제약과 제일약품 7억, 코오롱생명과학 6억, 에스텍파마 5억, 명문제약 3억, 서울제약 1.7억 등이다. 
 
주당 배당금이 가장 많은 기업은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이 각각 2,000원, 녹십자 1,750원이다. 녹십자는 3년만에 1,250원에서 1,750원으로 배당액을 높였다.
 
종근당홀딩스 1,200원, 동아ST와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가 각각 1,000원, 부광약품과 대웅제약 700원, 삼진제약, 경동제약, 종근당 600원, 휴온스 550원, 한미사이언스, 대웅 각 500원, 녹십자홀딩스를 비롯해 일동제약, 이연제약, 동국제약, 휴메딕스 각 300원 등이다.
 
그외 환인제약 250원, 한국유나이티드제약과 안국약품 220원, 대원제약을 비롯한 파마리서치프로덕트, 보령제약, 삼아제약, 삼일제약 각 200원, 대한약품 180원, JW중외제약과 화일약품, 하이텍팜 150원, 신일제약 120원, DHP코리아, 한독, 진양제약, 코오롱생명과학 등이 100원씩을 배당한다.
 
시가 배당율은 47개사 평균 0.98%로 집계됐으며, 경동제약이 3.0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삼일제약 2.80%, 삼진제약 2.60%, 부광약품 2.47%, 화일약품 2.38%, 진양제약 2.20% 순이다.
 
고려제약 1.50%, 한국유나이티드제약 1.41%, 환인제약 1.35%, 종근당홀딩스와 삼아제약 1.30%, 일동제약과 대원제약, 안국약품 1.20%, 현대약품과 대웅 1.10%, 녹십자, 대웅제약, 동화약품, 하이텍팜 등이 1.00% 이다. 
 
이와함께 주식배당을 결정한 기업들도 있다. 
 
부광약품, 명문제약 등 코스피 2개사와 바이오 주력 셀트리온과 계열 셀트리온제약 등 코스닥 2개사 등 4개사가 주식배당을 한다.
 
이들 기업 중 부광약품의 경우 4년 연속 주식배당에 나서고 있으며, 명문제약과 셀트리온은 3년째, 셀트리온제약은 2년째 주식배당을 하고 있다. 각 기업별 보통주 기준 1주당 배당주식 수를 보면 부광약품이 지난해와 같은 0.1주, 명문제약도 지난해와 같은 0.034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각각 0.03주 등이다.
 
지난해까지 5년째 주식배당을 해왔던 안국약품을 비롯해 신풍제약과 국제약품은 올해는 주식배당을 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제약기업들의 주식배당은 전년도에 비해 3개사가 줄었다.
 
또한 한미약품과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를 비롯해 JW중외제약과 지주회사인 JW홀딩스, 여기에 보령제약 등 모두 5개사가 무상증자를 한다.
 

지난해에는 JW중외신약을 포함 6개사 였으나 올해는 무상증자를 하지 않기로 했다. 그외 한국콜마와 콜마파마 등 화장품과 제약분야 기업 지주회사 한국콜마홀딩스의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도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콜마B&H의 경우 건기식과 회장품에 대한 OEM과 ODM 전문기업이다.
 
이들 제약기업의 무상증자는 한미사이언스가 지주사 전환이전 한미약품 시절인 2005년부터, 한미약품은 사업회사로 신설된 2010년부터 해왔다. 또 JW중외제약의 경우 2008년부터, 보령제약은 2012년부터 4년째 무상증자에 나서고 있는 등 이들 기업 대부분 수년째 연말이면 무상증자를 해왔다는 점에서 새로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겉으론 주식 배당과 별 차이가 없지만, 주주 입장에선 세금(주식배당의 경우 배당소득에 15.4%)을 낼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어 연말 보너스 겸 선물인 셈이다. 또 주주들은 주식 입수도 주식배당은 3월 주총(의결사항)이 끝난 이후인 반면 무상증자는 1월 중순경에 주주들에게 전달됐다.
 
특히 무상증자는 이익잉여금이 아닌 자본잉여금(주식발행초과금= 자본잉여금의 구성 항목)을 재원으로 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자본잉여금이 줄어드는 무상증자는 주주를 더 배려하는 경영으로 분류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제약업계에 2012년 4월 단행된 일괄 약가인하와 `리베이트 투아웃제` 등 영업의 어려움으로 이익이 감소한 상황에서도 무상증자를 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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