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부족 국가 한국, 수면시장 새로운 블루오션될까?

이미 일본은 수면시장 관심 UP..쾌면용품 인기

서민지 기자 (mjseo@medipana.com)2016-05-16 11:32

[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잠 부족 2위 국가인 일본에서 수면 관련 용품들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잠 부족 1위 국가인 한국도 조만간 수면 관련 건강식품과 의료기기 등이 각광받을 전망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오사카 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 쾌면용품이 국가적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이 같은 현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OECD 통계에 따르면, 일본 여성의 수면시간은 7시간 36분으로 세계에서 수면시간이 가장 짧고, 남녀 합계로 본 일본 1일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50분으로, 7시간 49분인 한국 다음으로 수면시간이 짧은 실정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2013년 남녀 71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 건강 영양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0% 이상이 낮에도 졸음이 오는 등 수면에 문제가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우리나라 역시 수면으로 겪는 건강 문제가 심각한 실정이다. 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간 수면장애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10년 28만9500명에서 지난해 45만5900명으로 5년 만에 57.5%(16만6400명) 늘어 연평균 8.7%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연간 진료비는 5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최근 우울증·치매와 수면의 관계, 수면 무호흡증 등 수면장애와 생활 습관병과의 관계 등에 대한 연구 결과가 다수 발표되면서 후생노동성은 '건강 증진을 위한 수면 지침'을 11년만에 개정하는 등 수면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수면 문제가 낳는 경제적 비용 문제도 주목을 받고 있으며, 실제 국제통합수면과학연구기구의 요시히로 교수는 수면 부족에 따른 생산성 저하, 수면제 등 의료비를 포함한 경제적 지출은 연간 6조엔(약 60조원)에 육박한다고 전했다.
 

정부 뿐 아니라 의료기기나 제약업계 등 시장에서도 수면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쾌면용품<사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대표적 쾌면용품인 침구 시장은 지난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수면 효율을 높인 기능성 제품의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후지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수면 및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건강식품, 보충제의 2015년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13.2% 확대된 60억엔(약 600억원)이며, 2016년에도 두자릿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업계는 연 2회 '수면의 날'을 제정해 이업종 간 합작 기획을 통한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쾌면용품 수요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수면 측정기를 판매하는 의료기기 제조기업 옴론은 더 나은 수면을 제안하는 콘셉트 룸을 오픈하기도 했다.
 
KOTRA 오사카 무역관은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일본에서는 '건강 수명 연장'이 국가 부흥전략의 과제로 선정되는 등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 기업도 스트레스로 숙면을 취하고 싶은 현대인의 수요를 반영, 앱, 수면계, 침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쾌면 기능을 강조한 제품을 선보일 만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은 OECD 국가 중 남녀 합계 '세계에서 제일 조금 잠을 자는 나라'임을 밝히면서, "건강과 관련되는 소비재이므로 가격 뿐만 아니라 품질에 대해서도 민감한 만큼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소비자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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