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삼진제약은 그동안 항혈전제 '플래리스'를 필두로 NOAC(비타민K 비의존성 경구용 항응고제) '리복사반', 고지혈증 치료제 '뉴스타' 제품군 등 순환기 관련 시장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여기에 오랜 전통의 해열진통제 '게보린' 등의 일반의약품도 삼진제약의 든든한 밑바탕이 돼주고 있다.
삼진제약은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향후 새로운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을 추진 중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순환기·신경계 품목 입지 강화…건기식 브랜드 '위씨헬씨' 인지도 제고
현재 전문의약품 부문에서 삼진제약의 매출을 이끌어가는 품목으로는 항혈전제 플래리스를 꼽을 수 있다. 이를 포함해 NOAC 제제인 리복사반과 뉴스타 제품군, 고혈압 ARB 제품군 등 순환기계 약물이 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뉴티린과 뉴토인, 에필라탐 등 신경계 약물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해 최용주 대표는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각 본부의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해 나갈 것"이라면서 "전략적 영업 마케팅 활동 추진, 경영체질 개선 등을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의 경영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플래리스의 강점인 자사 생산 원료의 지속적인 안정성 확보를 위해 임상시험을 진행, 이에 따른 차별화 전략을 통해 시장 입지를 더욱 공고하게 다진다는 방침이다.
리복사반과 관련해서는 미충족 수요 해소를 위해 다양한 임상 프로그램을 가동해 시장에서의 영역 확장에 집중하고, 올해 출시 예정인 심부전 치료제 '엔스토'와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마시텐'으로 순환기계 약물 라인업을 확대해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신제품 발매가 지속적으로 예정된 당뇨 및 내분비계 약물의 시장 안착에도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일반의약품 부문에서는 대표 품목인 게보린과 안정액의 브랜드 인지도 및 호감도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캠페인을 진행하고 확장된 제품 라인업 및 포장 단위에 대한 홍보도 병행하게 된다. 기존의 메인 타겟은 물론 고객 스펙트럼 확대를 위해 소비자 접점 캠페인 및 세분화된 타겟팅 캠페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가겠다는 것.
이에 더해 토탈헬스케어 브랜드 '위시헬씨'의 인지도 강화 및 소비자 요구에 맞춘 제품 출시도 함께 계획하고 있다. 다양한 채널의 공감 형성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툴을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대표 품목인 건기식 '하루엔진' 시리즈의 다각적인 광고·마케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화장품 사업부문의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심플로그'는 소비자와 환경을 생각한 독자적인 스킨케어 이미지를 구축하고, 기존 품목의 라인업 확대를 통해 건강한 피부를 위한 브랜드로서의 인지도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최 대표는 "회사의 자원을 더 효과적이고 집중적으로 투자 및 관리함으로써 매출 증대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진제약 마곡연구센터.
◆새로운 분야로 '영역 확장' 가속…마곡연구센터 통한 R&D에도 주력
안정적인 매출 상승을 기반으로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한 행보도 이어갈 예정이다.
먼저 기존 순환기·신경계 품목에 더해 코프로모션을 통해 항암·근골격계 등 새로운 품목을 배치해 미래 사업을 위한 새로운 영역의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여기에 미래 먹거리로 각광받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대해서도 탐색과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으로, 웨어러블 ECG 모니터링 장치인 ’S-Patch Ex Solution' 사업의 지속 성장과 함께 올해에는 의료기기 사업에 대한 질적인 경험을 강화하고, 신규 품목 도입 등 사업 기반을 확대하는 데 자원을 집중할 방침이다.
무엇보다도 지난 2021년 12월 '혁신 신약 개발을 통한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이라는 목표 아래 개소한 마곡연구센터의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삼진제약은 기존에 신약연구개발에 특화된 판교중앙연구소와 본사 내 구성돼있던 임상·개발팀을 마곡연구센터로 모으면서 신약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임상·허가 등 최종 단계까지 모든 과정을 한 곳에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2019년 이후 매년 총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하고 있는 삼진제약은 글로벌 빅파마에서 관심을 가질만한 혁신적 타겟을 중점적으로 선정하고, 이를 토대로 한 퍼스트 인 클래스 물질 발굴과 이에 따른 기술 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다양한 초기 과제를 구축한 뒤 성공가능성이 높은 과제는 과감하게 투자하고 가능성이 낮은 과제는 신속히 중단하는 'Quick Win, Fast Fail(신속의사결정)'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이로 인한 R&D 효율을 극대화해 나가는 데 방향을 맞추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임상과 전임상 등 각 개발단계에 적절한 개수의 과제가 포진된 건강한 구조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최용주 대표는 "현재 연구센터는 4개의 국내·외 인공지능 신약개발사와 표적단백질분해 전문개발사, ADC 전문개발사 등과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으며, 신규 플랫폼 및 모달리티에 대한 연구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면서 "특히 퇴행성 뇌질환 및 치매치료제 전문 기업 아리바이오와는 다중기전 경구용 치매 치료제 'AR1001'의 국내 임상3상 공동 진행과 이에 따른 독점적 제조 판매권리를 확보하는 등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과 이에 따른 성과 도출을 위한 추가적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료부터 완제의약품·건기식·화장품까지 '전방위 글로벌 진출' 도전
최근 국내 제약업계의 흐름처럼 삼진제약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다각적인 시도에 나서고 있다. 차이가 있다면 특정 영역에 한정하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도전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일례로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CPhI 월드와이드'에 참가했으며, 이를 계기로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기존 완제 의약품과 원료의약품 수출은 물론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등의 사업을 접목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다양한 수출 활로 개척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삼진제약은 동남아시아와 중동, 남미 등 다양한 지역에서 14개 국가에 완제의약품 및 원료의약품 등을 활발히 수출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약 4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원료의약품과 주사제 생산에 특화된 EU-GMP 수준의 오송 신공장의 준공이 완료돼 해외 사업 확장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오송공장은 업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팩토리로, 지난해 완공한 주사제동은 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GMP 대단위 제형 평가 실사에 대한 성공적인 수검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GMP는 물론 EU-GMP의 무균의약품 제조공정 가이드라인을 충족하는 제한접근 시스템과 자동화시스템 등을 구축해 안정적인 제품 생산과 수출 확대를 위한 기반 시설 마련, 가동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기존의 원료의약품 생산동도 증축을 통해 유틸리티동, 자동화창고, 시험동 등 상호 유기적인 구조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EU-GMP 수준의 공장 시스템으로 구축했다. 이를 통해 원료 시장 수요에 따른 품목 추가와 생산 CAPA 확대, 다양한 제품의 생산라인 추가 등 전체 공정이 탄력적으로 운용될 수 있게 됐다.
현재 오송공장은 플래리스의 원료인 클로피도그렐황산수소염을 필두로 로수바스타틴칼슘염, 아토르바스타틴, 베나테콜염화물 등 주력 전문 원료의약품 12종을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원료의약품 국산화에 나서면서 자급률 향상에도 노력하고 있으며, 현재 중국과 인도에서 전량 수입 중인 레비티라세탐 등 7개 품목의 개발을 완료해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오송공장과 함께 기존의 향남공장도 생산라인에 대한 지속적인 증·개축 프로젝트를 진행 중으로, 이를 통해 주력 품목들의 매출 성장세를 중장기적으로 뒷받침할 예정이다. 신기술 장비 도입 및 작업장 재배치를 통한 공간 활용 극대화, 직원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생산성 향상을 함께 도모하고 있다.
최용주 대표는 "향남공장은 오송공장과 마찬가지로 첨단 스마트 팩토리 실현을 위해 공정 자동화와 공정 생략 과정을 지속적으로 실현할 것이며, 이를 통한 생산성 향상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각종 첨단 시스템 도입을 추진해 생산 및 품질 데이터에 대한 실시간 관리를 강화하고, 이를 활용한 스마트 팩토리로서의 수준을 점진적으로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속가능경영·윤리준법경영에도 방점…나눔과 실천 지속
시간이 지나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확산되는 추세에 맞춰 삼진제약도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속가능경영과 윤리준법경영의 내실화를 위해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을 도입했고, 지난 2019년에는 국제표준인증 ISO 37001을 획득해 현재까지 유지해오고 있다. 이를 위해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윤리준법경영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안전보건경영시스템 ISO 45001 인증을 받으며 더욱 체계적인 시스템을 확립해가고 있다.
최용주 대표는 "지난해 12월 오송공장이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국제표준 ISO 45001 인증을 취득한 바 있다"며 "이를 위해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안전보건경영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안전보건경영 강화를 위한 목표와 방침을 설정하는 등 적극적으로 관리·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향남공장과 마곡연구센터 등 전 사업장에 걸친 안전보건경영 추가 인증 및 환경과 품질에 관련한 ISO 인증도 준비하고 있어 관리체계를 더욱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진행 중인 관내 저소득층 의료보험료 대답과 건강기능식품 현물 기부를 이어가고 있으며, 약물 오남용을 예방하는 '알려주고 싶은 약 이야기', '산불예방 및 복구', '수해 피해 복구' 등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최용주 대표는 "올해는 그동안 암묵적, 관행적으로 수행돼왔던 관리의 방식을 탈피하고 ISO 14001 환경경영시스템을 도입해 더욱 효율적이고 공정한 관리가 가능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독자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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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2023.02.23 08:19:03
정말
순수카피약만으로 저정도 매출과
대학병원에서 영업한다는 자체가
대단한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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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 2023.02.23 17:03:27
그러게요 정말 돈 많이 뿌리는 회사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