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家 3세부터 판사 출신까지…의료 AI 기업 사외이사 '각양각색'

뷰노, 판사 출신 장규형 광장 파트너 변호사 사외이사 신규 선임
지적재산권 등 법률 자문 도움…형식상 선임 아닌 실질적 자문 시각도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4-06 06:06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주요 의료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선임한 사외이사들의 면면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산업 형성기를 지나 발전기로 진입하면서 사회적으로 저명한 인물들이 최근 이들 기업으로 합류하면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뷰노는 최근 서울회생법원 판사 출신의 장규형 법무법인 광장(Lee & Ko) 파트너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뷰노·제이엘케이, 법조계 출신 통한 자문 도움 

장 변호사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재료공학부 출신으로 지난 2006년 제48회 사법시험에 합격, 제38기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그는 2009년 대구지방법원에서 판사로 임용돼 2018년 서울회생법원에서 법복을 벗기까지 10년간 판사로 재직했다.  

또 장 변호사는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환인제약에서 사외이사 직을 수행하며, 감사위원을 맡고 있다. 

또 뷰노는 다른 사외이사로 정희교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선임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심사부 부장 출신인 정 고문은 뷰노에서 경영자문을 맡고 있다.   

제이엘케이(JLK)도 법조계 인물인 유헌영 법무법인 정명 대표변호사를 최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서울대 법과대학 출신의 유 변호사는 제41기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법무법인 정운을 거쳐 법무법인 정명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20년 11월 임성묵 전 사외이사의 중도퇴임에 따라 제이엘케이 사외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루닛은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이사 통한 ESG 실천 

루닛에서는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가 지난 2021년 9월부터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다.   

정 이사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녀이자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의 장녀이기도 하다. 

그는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아산나눔재단에 합류해 2016년부터 재단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기업가정신 확산을 위해 비영리 스타트업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 아산나눔재단의 설립 목표와 루닛의 글로벌 사업 비전이 잘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  

정 이사는 루닛에서 ESG 경영을 위한 기본 정책·전략을 수립하고, ESG 경영 활동성과를 점검하는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  

산업계 출신 교수 통한 의료기술 자문도 

딥노이드는 산업계 출신의 박성민 포스텍 IT융합공학과 교수를 2019년에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현재까지도 경영자문을 맡기고 있다. 

그는 2004년 메드트로닉에 입사해 2014년 삼성전자를 거쳐 2016년부터는 포스텍 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 박 교수는 신의료기술 개발에 있어 정통한 인물이다. 지난 2020년에는 서울대병원 연구팀과 함께 저항성 고혈압 환자 치료를 위한 복강경 신장신경차단술을 개발했다.

2021년에는 인공지능의 강화학습을 활용해 당뇨 환자에게 맞는 인슐린 양을 자동으로 주입해주는 AI 알고리즘을 개발한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테크 기업이 그렇듯 특허 등 지식재산권 분야에서 법률 자문을 구하는 일이 많다. 그런 측면에서 법조계 출신 인물들이 선임되는 것 같다"면서 "또 이들 기업의 관심사가 기술 확대와 사업 파트너링인 만큼, 형식상 선임이 아닌 실질적인 자문을 해줄 수 있는 인물을 선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한편 사외이사는 전문지식이나 풍부한 경험을 기반으로 기업경영 전반에 자문을 제공하는 역할과 함께 최대주주와 경영진 기업 운영 상 문제를 견제하는 역할까지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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