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의료기기↓ 지난해 수출사업 희비 대조…화장품도↓

의약품 수출액 81억달러, 15%↑…바이오의약품·백신 영향
의료기기 수출액 82억달러, 11%↓…진단용 시약 급감 변수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04-06 09:45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지난해 국산 의약품과 의료기기 간 수출사업에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확인된다.

6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22년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보건산업 수출액은 총 242억달러로 전년 대비 4.7% 감소했다.

분야별로는 의료기기 82억달러(-11.0%), 의약품 81억달러(+14.8%), 화장품 80억달러(-13.4%) 순이었으며, 유일하게 의약품만 수출액이 증가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은 바이오의약품과 백신류 주도하에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9.9억달러, -12.3%), 일본(7.7억달러, -3.3%), 독일(7.4억달러, +8.5%) 순이었다. 상위 20개국 수출이 전체 의약품수출의 83.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대비 미국향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19.0% 감소했으나, '기타의 조제용약', '기타의 혈/혈청' 등의 수출이 증가하며 의약품수출 1위국을 유지했다.

의약품 품목별로는 바이오의약품(36.3억달러, +7.5%), '백신류'(9.4억달러, +81.3%), 기타의 조제용약(7.1억달러, +12.6%) 순이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2021년 큰 증가세를 보였던 미국, 일본, 헝가리 등 국가에서 감소세를 보였지만, EU(독일, 이탈리아 등)를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싱가포르, 브라질, 베트남, 대만 등)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도에 이어 국내 생산 백신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호주와 대만을 중심으로 큰 폭의 수출 증가세를 보이며 의약품 수출 품목 4위에서 2위로 2단계 상승했다.
의약품과 달리 의료기기 수출은 부진했다.

지난해 의료기기 수출액은 82억달러로 전년대비 11.0%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4.4억달러, +43.8%), 일본(7.3억달러, +93.5%), 중국(6.7억달러, -6.3%) 등 순이었다. 상위 20개국 수출이 전체 의료기기 수출의 78.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진단용 시약'(31.8억달러, -28.1%), '초음파 영상진단기'(7.7억달러, +10.4%), '임플란트'(7.1억달러, +25.1%), '방사선 촬영기기'(7.0억달러, +14.7%) 순이었다.

진단용 시약 수출은 2021년 큰 증가세를 보였던 독일, 베트남, 네덜란드에서 감소했으나, 미국, 대만, 일본, 캐나다에서 크게 증가했다.

기존 의료기기 수출 주력품목인 초음파 영상진단기는 미국(1.7억달러, +4.6%), 인도(0.6억달러, +36.2%), 이탈리아(0.3억달러, +58.2%), 임플란트는 중국(2.8억달러, +20.2%)과 튀르키예(0.4억달러, +42.9%)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80억달러로 전년대비 13.4%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36.1억달러, -26.0%), 미국(8.4억달러, -0.2%), 일본(7.5억달러, -4.9%), 홍콩(3.9억달러, -31.8%) 순이었다. 상위 20개국수출이 전체 화장품 수출의 92.9%를 차지했다.

중국이 여전히 화장품 수출 1위를 유지했으나, 2021년 대비 '기초화장용 제품류' 수출이 29.1% 감소하며 수출 비중도 2021년 53.2%에서 지난해 45.4%로 낮아졌다.

반면 한류 영향으로 베트남(3.8억달러, +23.4%), 대만(2.0억달러, +21.1%), 태국(1.5억달러, +13.2%) 등 동남아 신흥국가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한동우 진흥원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2022년 보건산업은 엔데믹화에 따른 방역물품 및 관련 품목의 수요 축소로 전년도와 비교해 수출액이 소폭 하락했으나, 최근 5년간 타 산업 대비 높은 수출 성장률(13.2%)을 기록하며 국내 주요 수출 유망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들의 원가부담과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하나, 보건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정부차원의 선제적 지원방안이 마련되고 있어 진흥원도 이에 발맞춰 보건산업 수출에 대한 지속적인 정책지원 및 모니터링을 통해 보건산업 수출 촉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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