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라자 1차 치료제 확장에 동반진단기업 파나진도 날개 단다

파나진, 렉라자와 국내 최초 오리지널 동반진단 품목허가 획득
"국내 EGFR 동반진단 시장 90% 점유율 무기로 해외시장 확장"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7-01 06:07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파나진이 국내 최초로 표적항암제 시장에서 오리지널 동반진단(Original CDx) 시대를 열었다. 회사는 이를 토대로 다국적 진단기업이 주도하는 표적항암제 처방을 위한 글로벌 동반진단 시장 도전에 나선다는 각오다.  

30일 파나진은 자사 폐암 진단제품 '파나뮤타이퍼 R EGFR'과 유한양행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 간 동반진단에 대해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타그리소·루마크라스 등 동반진단 품목 허가로 기술력 '입증'  

최근의 암 치료 경향은 인체의 단백질이나 DNA, RNA 대사 물질 등 바이오마커를 분석해 맞춤형 항암제를 투약하는 방식이 대세가 되고 있다.  

바이오마커를 통한 면역항암제나 표적항암제의 선택은 더욱 강력한 효과를 가져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항암제를 비롯한 신약개발을 하는 다수 제약사들은 진단회사와 공동으로 동반진단을 개발하는 추세다.

파나진은 이 바이오마커 검사인 분자진단 시장에서 젠큐릭스와 함께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치료제인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와의 동반진단에서 국내 업체 중에서는 파나진과 젠큐릭스가 식약처 동반진단시약 품목허가를 획득한 상황이다.  

또 파나진은 BRAF 표적치료제인 '라핀나(Dabrafenib)'와 '매큐셀(Trametinib)', KRAS 표적치료제인 '루마크라스(Sotorasib)' 등의 처방을 위한 동반진단시약 부문에서 글로벌 진단기업인 로슈진단이나 퀴아젠 등과 경쟁하고 있다. 
유한양행 렉라자와 동반진단(Original CDx) 품목을 획득한 파나진 파나뮤타이퍼 R EGFR 제품.
국산 제품 간 최초 동반진단 허가에 의미 

여기에 파나진은 국산 표적항암제 신약인 렉라자와 국내 최초로 동반진단 허가를 획득해냈다. 

앞서 지난해 9월 유한양행과 파트너십을 맺고, 렉라자 및 '파나뮤타이퍼 R EGFR' 간 오리지널 동반진단 공동 개발을 시작했다.

렉라자 역시 EGFR 돌연변이 양성 NSCLC 치료제인 만큼, 동반진단이 수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EGFR는 미국과 유럽의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0~15%, 아시아 환자의 30~40%가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만큼 이번 국산 제품 간 동반진단 최초 허가가 갖는 의미는 더욱 크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렉라자가 30일 식약처로부터 EGFR 돌연변이 양성 NSCLC 치료제로서 1차 치료로 허가를 받은 만큼, 회사 매출에 있어서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유한양행이 1차 치료제로써 렉라자의 급여 기준 확대 신청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렉라자에 대한 급여 확대가 이뤄진다면 파나진 역시도 직접적인 매출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파나진 관계자는 "국내사 간 최초로 동반시장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크다고 볼 수 있다"면서 "국내 EGFR 동반진단 시장에서 파나진이 90%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을 정도로 꾸준히 기술력을 높여 왔다. 렉라자의 해외 판권을 보유한 얀센과도 협력해 해외 동반진단 시장 진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반진단 시장은 항암제 시장이 크게 확대되며 함께 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 동반진단 시장은 2019년 25억6420만 달러(약 2조9000억원)에서 연평균 성장률 26.49%를 보이며 2024년에는 83억410만달러(약 9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보기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