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벗어난 일상회복 후 만성질환 관리 지표 악화

질병청, 국민건강영양조사 2022년 주요 결과 발표
비만·고콜레스테롤혈증 등 유병률, 코로나19 전보다 높아져
최근 10년간 고위험음주율, 신체활동 실천율 개선 없어
식생활, 비만, 만성질환 등 청장년층 건강위험요인 관리 필요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12-08 11:59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일상회복으로 전환된 이후 국내 만성질환 관리 수준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8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제9기 1차년도(2022년)' 주요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에서 비만,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비만 유병률은 남자 47.7%, 여자 25.7%로, 전년 대비 남자는 1.4%p 증가, 여자는 1.2%p 감소했다. 남자 중 30~50대 절반은 비만이었다.

고혈압 유병률은 남자 26.9%, 여자 17%로, 전년 대비 남자는 1.7%p 증가했고 여자는 큰 변화가 없었다. 특히 남자 50대에서 유병률이 35.8%에서 41.6%로 크게 증가했다.

당뇨병 유병률은 남자 11.2%, 여자 6.9%로,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다만 임상검사분석기관이 변경돼 추이 비교 시 주의가 요구된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자 20.9%, 여자 22.6%였으며, 전년과 비교해 남자는 큰 변화가 없었고 여자는 2.3%p 증가했다.
최근 10년간 만성질환 변화를 살펴보면, 비만은 남자 20~50대에서 10%p 정도 증가했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은 남녀 40대 이상에서 10%p 이상 증가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 청장은 "2022년은 코로나19 유행 3년 차를 지낸 시기로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되면서 국민 건강수준에도 변화가 있었다"며 "비만, 고콜레스테롤혈증 등 만성질환 유병률은 여전히 코로나19 유행 이전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는 흡연률·고위험음주율·유산소 신체활동 신체율 등 건강행태, 아침식사 결식률과 지방 에너지 섭취분율 등 식생활과 영양 등도 다뤄졌다.

이에 따르면, 흡연율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음주율은 다시 증가했다.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녀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 10년간 건강행태 변화에서는 남녀 모두 음주와 신체활동은 개선되지 않았다. 고위험음주율과 우울장애 유병률은 증가하고, 신체활동 실천율은 감소해 건강행태가 모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영미 청장은 "신체활동은 2020년 이후 지속 증가해 개선됐으나, 음주 행태는 다시 증가 경향으로 바뀌었다"며 "20대 식생활, 30~40대 비만 및 건강행태 악화, 50대 이상 만성질환 지속 증가 등 청장년층 건강 위험요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질병청은 향후 고령화에 대비한 골밀도 검사 추가, 타 기관 자료 연계 확대, 동일 대상자 건강수준 변화를 파악하기 위한 추적조사체계 운영 등 국민건강영양조사 체계를 더 강화할 계획이다.

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수록한 통계집은 이달 중 발간되며,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 홈페이지에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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