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준모 "권영희 후보에 실망 넘어 분노, 사퇴하라"

권영희 대약회장 선거 후보 약국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 논란에 "상상도 할 수 없던 일"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11-29 08:20

약사 단체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이하 약준모)은 29일 본인 약국의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이 되고 있는 권영희 제41대 대한약사회장 선거 후보에게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약준모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이십여년간 약사사회를 관통하던 주제가 있었다. 의약품 편의점 판매, 한약사의 일반의약품 취급, 무자격자에 의한 의약품 판매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세 가지 모두의 공통점으로 "의약품을 취급할 자격이 없는 무자격자에 의한 의약품 판매가 핵심이었다"면서 "약을 약사들의 손에서 뺏어가고자하는 거대한 세력과의 투쟁사였다"고 말했다. 

약준모는 대한약사회장 후보로 출마한 권영희 약사의 약국에서 무자격자에 의한 일반의약품 취급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제보에 대해 "지난 수십년간 약준모가 싸워온 약사사회의 오래된 악습, 약사직능을 뒤흔들고 좀먹어오던 광경을 대한약사회장 출마자의 약국에서 보게 될 줄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영희 후보는 한약사와 투쟁을 해왔음을 자랑스럽게 주장했다. 그러나 한약사 사태의 본질이 무엇인가? 의약품을 무자격자가 취급하고 있다는 그 사실이 문제인 것이 아닌가"라며 "본인의 약국에서 버젓이 무자격자의 손에 약을 들려주는 이가 어떠한 행동을 한들 거기서 어떠한 의미를 찾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이러한 사실이 명명백백히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진중한 사과 없이 '한약사가 제보했을 것이다, 상대후보의 음해나 조작일 것'이라는 등 빠져나가기에 급급한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했다는 사실에 약준모 일동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약준모는 "권영희 후보가 즉시 대한약사회장 출마 사퇴를 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9만 약사들에게 끼친 해악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 제대로 검증 및 처벌하지 않은 서초구 보건소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겠다"고 엄중 경고했다.

다음은 약준모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9만 약사를 배반한 권영희 후보는 사퇴하라!]

지난 이십여년간 약사사회를 관통하던 주제가 있었다. 의약품 편의점 판매, 한약사의 일반의약품 취급, 무자격자에 의한 의약품 판매. 

세 가지 모두 공통점이 있다면, 의약품을 취급할 자격이 없는 무자격자에 의한 의약품 판매가 핵심이었으며, 약을 약사들의 손에서 뺏어가고자하는 거대한 세력과의 투쟁사였다.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약준모) 클린팀의 역사 역시 이들과의 싸움으로 이어진 수십년이었다. 편의점에 의약품이 넘어가게된 이유도, 한약사들이 뻔뻔하게 일반의약품을 취급한 이유도, 가까이는 드라마에서 버젓이 무자격자에 의한 의약품 판매를 약사가 유도하는 장면이 나오는 그 모든 원인은 바로 인건비 타령, 가족이 잠깐 도와줌 타령을 하며 본인의 이익을 위해 의약품을 무자격자의 손에 들려준 약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 인터넷에 놀라운 제보글이 올라왔다. 전)서울시약사회장이며, 대한약사회장 후보로 출마한 권영희 약사의 약국에서 무자격자에 의한 일반의약품 취급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장면을 여러 차례 민원을 넣었음에도, 보건소가 묵살했다는 내용이었다. 

이는 지난 수십년간 약준모가 싸워온 약사사회의 오래된 악습, 그리고 약사 직능을 뒤흔들고 좀먹어오던 바로 그 광경을 대한약사회장 출마자의 약국에서 보게 될 줄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권영희 후보는 한약사와 투쟁을 해왔음을 자랑스럽게 주장하였다. 그러나 한약사 사태의 본질이 무엇인가? 의약품을 무자격자가 취급하고 있다는 그 사실이 문제인 것이 아닌가? 단순히 한약사가 감정적으로 얄미워서 밥그릇 싸움을 하고자 싸워온 것이 아니지 않는가?

본인의 약국에서 버젓이 무자격자의 손에 약을 들려주는 이가 어떠한 행동을 한들 거기서 어떠한 의미를 찾을 수 있겠는가? 

이러한 사실이 명명백백히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진중한 사과 없이 한약사가 제보했을 것이다, 상대후보의 음해나 조작일 것이라는 등 빠져나가기에 급급한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했다는 사실에 약준모 일동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이러한 변명은 약준모 클린팀에 불법행위가 걸리면 클린팀을 팜파라치 취급하며 원망하고 변명하던 불법적인 행위에 찌든 약사들과 전혀 다르지 않다. 

약준모는 이에 권영희 후보가 즉시 대한약사회장 출마 사퇴를 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9만약사들에게 끼친 해악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또한, 이러한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 제대로 검증 및 처벌하지 않은 서초구 보건소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겠다. 

2024년 11월 29일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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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초**2시간 전

    권영희 후보 사퇴가 마땅합니다!!!
    이 무슨 있을 수도 없는일!!
    입이 열개라도 말하면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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