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 "먹는 건선약 3년 내 출시"…소틱투와 경쟁구도 예고

크리스토프 웨버 대표 "2026년까지 자소시티닙 승인 이뤄질 것"
자소시티닙 출시되면 유일 TYK2 억제제 소틱투와 맞불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12-20 11:58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다케다제약이 오는 2027년까지 'TYK2' 억제제 상용화를 예고했다. 만약 출시된다면 앞서 출시된 최초 TYK2 억제제 '소틱투(듀크라바시티닙)'와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케다 크리스토프 웨버(Christophe Weber) 대표이사는 최근 열린 다케다 R&D Day 2024에서 "차세대 경구 TYK2 억제제 '자소시티닙(Zasocitinib)'의 임상 3상 결과가 내년까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5년부터 늦어도 2026년까지 세계 주요 국가 규제기관에서 승인이 완료될 거라 했다.

또 웨버 대표이사는 "제품은 향후 3년 이내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회사 매출 수익 성장에 있어 잠재력이 있는 제품이다. 장기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소시티닙의 연간 예상매출을 연간 약 30억달러(한화 약 4조3000억원)에서 최대 약 60억달러(한화 약 8조7000억원)에 이를 것이라 예측했다.

TYK2 억제제는 유일한 중증 건선 경구 치료제다. 건선 원인으로 알려진 인터루킨(IL)-23/(IL)-17 경로의 중심 연결고리인 TYK2 신호를 선택적으로 표적,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다. 

TYK2 억제제의 최대 장점은 복용 편의성이다. 치료 시작 시점부터 TYK2 억제제를 1일 1회 경구 복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용량을 조절할 필요도 없고, 음식 섭취와 무관하게 복용도 가능하다.   

글로벌 상용화 된 TYK2 억제제는 소틱투가 유일하다. 소틱투는 2022년 9월 미국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가 개발했다. 

소틱투는 2022년 출시되자마자 매출 700만달러(한화 약 100억원)를 올렸다. 올해는 지난 3분기까지 매출 1억6300만달러(한화 약 2360억원)를 거두며 중증 건선 치료 시장에서 매출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올해 초 출시됐다. 또 소틱투는 출시 3개월 만인 지난 4월 중증 건선 치료에서 급여 적용되기도 했다. 

그런 측면에서 자소시티닙이 상용화된다면, 생물학적 제제가 장악한 건선 치료 시장에서 소틱투와 함께 먹는 약 돌풍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마침 자소시티닙은 중증 건선에서 소틱투에 견줄 만한 임상적 유효성을 달성했다.  

중등도에서 중증 건선 북아메리카 환자 259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임상 2상에서 환자들은 무작위로 배정돼 12주 동안 하루 한번 자소시티닙(2, 5, 15, 30mg) 또는 경구 위약을 투여 받았다. 

그 결과 자소시티닙 2mg, 5mg, 15mg, 30mg을 투여 받은 환자의 기준선 대비 12주차까지 건선면적 및 중증도지수(PASI)75 반응률(건선 면적 75% 개선)은 각 18%, 44%, 68%, 67%이었다. 반면 위약을 투여 받은 환자 PASI75 반응률은 6%였다. 

12주차에 PGA 0(완전히 깨끗함)/1(거의 깨끗함)을 달성한 환자 비율도 자소시티닙 투여군은 각 10%(2mg), 27%(5mg), 49%(15mg), 52%(30mg)였다. 

한편 소틱투의 PASI75 반응률은 투여 16주차에서 58.4%였다. 또 PGA 0/1 달성 환자 비율은 53.6%였다.

관련기사보기

먹는 건선약 소틱투 내달 급여…생물학적제제와 교체투여도 인정

먹는 건선약 소틱투 내달 급여…생물학적제제와 교체투여도 인정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오는 4월부터 중증 건선 치료제 '소틱투(듀크라바시티닙)'에 대한 급여 기준이 신설된다. 기존 종양괴사인자알파저해제(TNF-α)나 생물학적제제에 대한 교체투여 기준도 마련되면서 확장 가능성도 더욱 커졌다. 지난 22일 보건복지부는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약제) 일부개정고시안을 행정예고하고, 오는 26일까지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의견 수렴 일정이 끝나면 다음주 열릴 건강보험정책 심의위원회를 거쳐 4월 1일부터 급여 적용된다. 급여 인정기준을 살펴보면, 6개월 이상 지속

국내 유일 먹는 건선약 소틱투…생물학적제제와 정면승부 초읽기

국내 유일 먹는 건선약 소틱투…생물학적제제와 정면승부 초읽기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TYK2 억제제 '소틱투(듀크라바시티닙)'가 중증 판상 건선 치료시장에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생물학적제제가 장악한 중증 건선 치료시장에서 국내 유일 경구치료제라는 점을 무기로 점유율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틱투 약가산정을 둘러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한국BMS제약 간 협상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소틱투는 건선 원인으로 알려진 인터루킨(IL)-23/(IL)-17 경로의 중심 연결고리인 TYK2 신호를 선택적으로 표적,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 신약이다. 국내서는 광선치료 또는

건선 치료 트렌드, 건선 재발 억제·동반 질환 예방

건선 치료 트렌드, 건선 재발 억제·동반 질환 예방

10월 29일은 세계 건선의 날이다. 국내 건선 환자는 약 150만명 내외로 추정되며, 지난 10년 동안 매년 15만 명 이상이 건선으로 진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선은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만성 피부 질환으로, 발병 원인이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면역학적 이상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선의 대표적 증상은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는 인설과 가려움, 수포, 발적 등이다. 드러나는 병변 탓에 신체적 고통뿐 아니라 사회적 어려움까지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건선은 사회 활동이 활발한 청년층에서 발병률이 높아 이들의

건선 '중증도' 확인 가능한 '바이오마커' 발견

건선 '중증도' 확인 가능한 '바이오마커' 발견

과다한 각질이 골칫거리인 건선에서 혈액검사를 통해 객관적인 중증도 확인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아주대병원 피부과 이은소·박영준 교수팀은 건선의 중증도를 판단하는 혈액 내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건선은 인구 1% 이상에서 발병하는 대표적인 난치성 만성 피부 염증 질환이다. 비교적 젊은 인구에서 호발하는데, 경계가 분명한 전신 홍반과 함께 과다한 각질이 발생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줄 뿐 아니라, 치료하지 않으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고, 관절 또한 침범해 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다. 현재 건선의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