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2022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 발표 

심근경색증, 뇌졸중 발생 지속 증가…뇌졸중 치명률 증가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12-27 17:45

 
질병관리청은 국내 심뇌혈관질환 발생 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 '2022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 결과를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는 '심뇌혈관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9조에 근거해 우리나라의 심뇌혈관질환 발생규모 파악을 위해 가공통계로 생산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의 건강정보 및 사망 원인 DB를 분석해 2011년부터 2022년까지의 심뇌혈관질환인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의 발생 건수, 발생률, 치명률(30일, 1년)을 산출한다.

◆ 심근경색증 주요 결과
2022년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에 따르면, 심근경색증 2022년 발생 건수는 34,969건이며, 남자가 25,944건으로 여자 9,025건보다 약 2.8배 높았다.

발생구분별로 보면 첫 발생은 0세-79세까지는 남자가 많고, 80세 이상에서는 여자의 발생 건수가 많았으며, 재 발생은 모두 남자의 발생건수가 높았다. 2022년 전체 심근경색증 중 재발생 심근경색증의 분율은 9.6%로, 2012년 6.5% 대비 증가했다.

2022년 심근경색증 발생률(건/10만 명당)은 68.2건으로 남자 101.6건, 여자 35.1건이었다.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에서 327.5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발생률도 높았다.

심근경색증 연령표준화 발생률(건/10만 명당) 추이를 살펴보면, 2012년 36.2건에서 2022년 38.6건으로 6.6% 증가했으나, 2020년 이후 감소하는 경향은 지속되고 있다.

시도별 심근경색증 연령표준화 발생률(건/10만 명당)은 2022년 전남(53.4건), 광주(45.2건) 순으로 높았고, 세종(33.0건), 울산(33.3건) 순으로 낮았다. 남자는 전남(72.0건)이 가장 높았으며, 여자는 전북(13.8건)이 가장 낮았다.

시도별 연령표준화 발생률 추이의 경우 최근 10년 간 수도권과 강원, 충청권은 큰 변화가 없었으며, 광주, 전남의 경우는 10년 전 대비 연령표준화 발생률이 높아졌다.

심근경색증 발생 후 30일 이내 사망자 분율인 30일 치명률은 2022년 9.0%이었다. 심근경색증 발생 이후 남자 7.5%, 여자 13.2%가 30일 이내 사망하고, 65세 이상에서는 14.3%가 30일 이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명률은 80세 이상에서 가장 높고, 연도별 추이로 보면 최근 10년 간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

심근경색증 발생 후 1년 이내 사망자 분율인 1년 치명률은 2022년 15.8%이었다. 심근경색증 발생 이후 남자 13.3%, 여자 23.1%가 1년 이내 사망하며, 남자보다 여자가 높았다. 1년 치명률도 고연령층에서 높게 나타나며, 전반적으로는 감소 추세다.

◆ 뇌졸중 주요 결과
'2022년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에 따르면 뇌졸중의 2022년 발생 건수는 110,574건이며, 남자 61,988건으로 여자 48,586건보다 약 1.2배 높았다.

발생구분별로 보면 뇌졸중의 첫 발생과 재 발생 건수의 경우 0세-79세까지는 남자가 많고, 80세 이상에서는 여자의 발생 건수가 높았다. 2022년 전체 뇌졸중 중 재발생 뇌졸중의 분율은 20.4%로, 2012년 17.5% 대비 증가했다.

2022년 뇌졸중 발생률(건/10만 명당)은 215.7건으로, 남자 242.7건, 여자 188.9건이었다.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에서 1,515.7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발생률도 높았다.

뇌졸중 연령표준화 발생률(건/10만 명당)은 2022년 114.6건으로 2012년 152.7건 대비 25.0% 감소했다. 남자는 2012년 159.5건에서 2022년 124.7건, 여자는 2012년 144.0건에서 2022년 100.6건으로 꾸준히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시도별 뇌졸중 연령표준화 발생률(건/10만 명당)은 2022년 전북(134.5건), 충북(131.2건) 순으로 높았고, 서울(101.6건), 세종(104.8건) 순으로 낮았다. 남자는 전북(146.0건)이 가장 높았으며, 여자는 서울(88.4건)이 가장 낮았다.

시도별 연령표준화 발생률 추이의 경우 최근 10년 간 모든 지역에서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세종(168.1건→104.8건)과 제주(165.3건→119.5건)에서 가장 많은 감소를 보였다.

뇌졸중 발생 후 30일 이내 사망자 분율인 30일 치명률은 2022년 7.9%으로, 남자 6.9%, 여자 9.1%로 여자가 남자보다 2.0%p 높았다. 80세 이상에서 치명률이 12.7%로 가장 높았고, 0-19세(7.4%), 40-49세(6.7%) 순으로 높았다.

 뇌졸중 발생 후 1년 이내 사망자 분율인 1년 치명률은 2022년 20.1%이었다. 남자 18.5%, 여자 22.1%가 뇌졸중 발생 후 1년 이내 사망하며, 65세 이상에서 뇌졸중 발생 후 1년 이내 32.1%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추이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완만하게 감소하다가 2020년부터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은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중증질환으로 타 질환보다 건당 의료비가 많이 들고, 생존한 경우에도 후유중으로 심각한 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질병 부담이 큰 질환이다.

신속한 웅급의료 체계와 권역별로 중증 심뇌혈관질환 관리체계가 확보돼야 질환 발생 시 적절한 의료기관으로 빠른 이송과 웅급대처가 가능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이번에 발표하는 통계자료는 우리나라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규모에 대한 자료로서, 향후 심뇌혈관질환 관련 보건의료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의료기관 내원 전 사망한 사례까지 포함한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의 전체 발생 규모 확인을 위한 지표를 개발하고, 질병 부담 및 시급성을 고려해 통계 생산 대상 심뇌혈관질환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는 주요 심뇌혈관질환의 국가 단위의 통계를 산출해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및 치료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근거를 생산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며 "금년도부터 질병관리청은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의 활용도롤 높이고자 공표시기를 조정해 금년 4월에 2021년 통계를 발표한데 이어 12월에 2022년 통계를 발표했으며, 향후에도 적극 활용되도록 심뇌혈관질환 통계의 산출체계 개선과 안정적인 산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 자료는 질병관리청 누리집에서 누구나 열람 및 내려받기가 가능하며,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통계정보를 통해서는 내년 1월부터 통계표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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