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비엔씨, 로포라 우울증 신약 아시아 8개국 독점 판권 계약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1-03 15:03

한국비엔씨 세종공장 전경 / 사진=한국비엔씨 제공
한국비엔씨(대표이사 최완규)는 덴마크 로포라(Lophora)사(대표이사 Bo Tandrup)와 2세대 정신작용제(Psychedelic) 우울증 치료 신약 LPH-5에 대한 아시아 8개국의 독점 판권 도입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26일 한국비엔씨가 로포라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한 것에 이어 진행된 아시아 8개국 독점 판권 도입 계약이다. 아시아 8개국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이다.

기존 정신작용제 약물은 5-HT2A 수용체외에 5-HT2B와 5-HT2C 수용체에 결합해 그 약효와 부작용의 문제점이 있었다. 그러나 LPH-5는 5-HT2A 수용체에 선택적 결합력이 높아 효과가 우수하고 작용시간이 길며, 부작용이 대폭 감소한 업그레이드 된 2세대 우울증 신약으로, 한국비엔씨는 이 후보약물의 우수성을 인정해 독점 판권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또한, 기존의 정신작용제 약물이 Psilocybin, LSD(Lysergic acid Diethylamide), DMT(Dimethytryptamine)처럼 오랜된 약물로 특허 보호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것과 달리, LPH-5는 신약물질로 특허보호가 20년간 가능한 그 가치가 높은 약물이다.

S&S Insider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우울증 치료제 시장은 2023년에 약 27조원 시장규모를 기록했다. 매년 7.7% 이상 성장 중으로 2032년에 약 52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Research & Markets 보고서는 Psychedelic 약물 시장은 2024년에 2조5000억원에서 2034년에 8조9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도에 국내 우울증 환자는 약 105만명으로 계속 늘어가고 있으며, 치료제에 대한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다.

한국비엔씨는 이번에 체결한 라이센싱 계약의 LPH-5물질에 대해 설명하면서, 세계 유수의 글로벌 빅파마와 정신작용제 전문개발, 판매사들이 해당 물질의 라이센스-인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임상 1상의 성공적인 완료 시 라이선스 아웃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해당 물질의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시 아시아 8개국의 독점 판권을 확보한 한국비엔씨 역시 높은 수준의 이익 창출과 판매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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