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씨바이오, 3월 임총 앞두고 지분다툼 변화…SDB 행보 주목

SDB, 바이오노트 통해 2대 주주로 부상…주주 간 역학 변화
바이오노트 "파마리서치와 협력해 경영 정상화 추진"
3사 협력으로 경영 정상화 기대…불확실성 남아있어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2-05 01:00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씨티씨바이오의 경영권 향방을 결정할 3월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 간 지분 경쟁에서 새로운 변화가 나타났다. 기존 3대 주주였던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이하 SDB)가 특수관계자인 바이오노트를 통해 2대 주주였던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회장의 지분을 일부 흡수하며 새롭게 2대 주주로 올라선 것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회장은 지난달 23일 본인이 보유한 씨티씨바이오 주식 289만4898주 중 143만1202주를 바이오노트에 장외매도했다. 이에 따라 그의 지분율은 기존 11.97%에서 6.05%로 감소했다.

이번 장외매수를 통해 SDB는 바이오노트를 포함해 씨티씨바이오의 지분율을 14.62%(353만5000주)로 끌어올리며 2대 주주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최대주주인 파마리서치 외 1인(18.32%, 442만9715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지분율이다.

바이오노트는 원래 씨티씨바이오의 3대 주주였던 SDB의 특수관계자로, 두 기업 모두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이사회 의장이 최대주주로 있다. 현재 SDB는 조 의장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바이오노트는 조 의장이 44.79%, SDB가 15.2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노트 관계자는 이번 지분 취득과 관련해 "바이오노트와 파마리서치가 협력해 씨티씨바이오의 경영 정상화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그동안의 경영권 분쟁 이슈가 사실상 해소됐으며, 양사가 함께 씨티씨바이오의 회복과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노트는 국내 대표적인 동물 진단 분야 선도 기업으로, 동물 진단 제품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강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동물용 항체 치료제 개발을 통해 동물의약품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씨티씨바이오는 1993년 설립 이후 동물의약품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기업으로, 사료첨가제, 주사제, 백신 등 다양한 동물의약품뿐만 아니라 개량신약과 제네릭 등 인체 의약품까지 연구·개발(R&D), 제조, 유통하는 폭넓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씨티씨바이오 최대주주인 파마리서치는 인체 재생 의학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한 기업으로, 다양한 인체 의약품 및 의료기기를 연구·제조·판매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변화로 씨티씨바이오의 경영 정상화가 가속화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바이오노트, SDB, 파마리서치가 협력할 경우 각자의 핵심 경쟁력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서는 여전히 신중한 시각이 존재한다. SDB가 지난해 3월 씨티씨바이오 주주총회에서 이민구 회장과 협력해 그의 경영권 방어를 도운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SDB와 이민구 회장이 여전히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 이 회장은 지분 일부를 정리하면서도 우호 지분을 통해 본인의 목소리를 낼 여지를 남겼다고 볼 수도 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SDB 측에서 파마리서치와 협력을 통해 씨티씨바이오 경영 정상화를 추진한다고 밝혔지만 현재는 어떤 예측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3월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SDB가 새로 사내인사를 추천할 수도 있고, 씨티씨바이오 측 인사 선임에 힘을 실어줄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또 다른 경영권 경쟁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이민구 회장이 이번에 보유하고 있던 지분 중 일부를 정리하면서 3월 임시주총에서 본인의 목소리를 내기는 힘들어졌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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