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글로벌 안과 치료 시장에서 강자로 떠오른 스위스 빅파마 로슈가 입지를 재확인시켰다.
안질환 최초 이중특이항체 치료제 '바비스모(파리시맙)'가 매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한편, 망막 질환 임플란트인 '서스비모(라니비주맙)'도 최근 당뇨병성 환반부종(DME)에서 적응증을 추가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로슈는 안질환 영역에서 최근 혁신을 주도해나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바비스모가 있다. 바비스모는 안과 질환 최초 이중특이항체(bispecific antibody) 치료제로, 두 가지 주요 질환 발병 경로인 혈관내피성장인자-A(VEGF-A)와 안지오포이에틴-2(Ang-2)를 모두 표적한다.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nAMD)과 당뇨병성 황반부종(DME)에서 적응증을 획득하며, 2022년 1월과 9월에 각각 FDA와 유럽에서 승인을 받았다.
바비스모가 지닌 가장 큰 강점으론 안구 내 주사 투약 간격을 기존 8~12주에서 최대 16주까지 연장시켰다는 점이다.
또 이 약물은 핵심 임상연구들을 통해서 치료 2년차에 투여 환자 5명 중 3명(약 60%)이 4개월의 투약 간격을 유지했다는 점도 강점이다.
그러면서 바비스모 매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로슈 2024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바비스모 연매출은 전년 대비 68% 상승한 38억6400만스위스프랑(한화 약 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자사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인 '티쎈트릭'과 유방암 치료제 '퍼제타'보다 더 많은 매출을 기록한 것.
미국 매출만 29억4000만스위스프랑(한화 약 4조7000억원)으로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보인데다 유럽(128%↑)과 그 외 시장(168%)에서 매출 확산이 이뤄진 덕분이다.
여기에 바비스모는 지난해 7월과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망막정맥폐쇄(RVO)에 따른 황반부종 치료까지 적응증을 확장했다.
망막정맥폐쇄(RVO)는 망막의 정맥이 막혀 혈류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당뇨망막병증 다음으로 흔한 망막혈관질환이다.
이와 함께 로슈는 최근 라니비주맙 성분 망막 질환 임플란트인 서스비모의 적응증 확대도 일궈냈다.
FDA는 지난 4일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임플란트 치료제로선 처음이자 유일하게 서스비모를 승인한 것.
망막 질환 임플란트인 서스비모 제품 모습. 출처 = 서스비모 홈페이지.
서스비모는 두 가지 이상 항VEGF 치료를 받은 DME 환자에 사용되는 충전식 안구 이식물이다. 쌀알만한 크기의 임플란트에서 6개월에 한 번씩 충전한 라니비주맙이 지속적으로 망막에 직접 방출되는 형태다.
항VEGF 치료제에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최대 16주인 항VEGF 치료제 투여 간격보다 더 길게 가져가고 싶은 DME 환자군에서 시술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서스비모는 2021년 10월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nAMD)에선 1년 2회 유지요법 형태로 FDA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한편 이번 승인은 당뇨병성 황반부종이 있는 634명을 대상으로 서스비모와 라니비주맙 투여군을 비교한 다기관, 무작위, 미국 기반 3상 임상인 Pagoda 연구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연구에선 서스비모를 6개월마다 재충전하는 것과 라니비주맙 0.5mg을 유리체 내 주사하는 월별 투여군을 직접적으로 비교했다.
추적관찰 기간인 60~64주간 참가자들의 서스비모 군의 최대 교정 시력 점수는 라니비주맙 투여군 대비 비열등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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