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의약품유통업계가 생존에 위협을 가하는 현안들을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회세를 집중해 강한 협회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회장 박호영)는 19일 앰배서더 풀만 그랜드볼룸에서 제63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총회는 총 516명 중 313명이 참석해 성원됐다.
박호영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회장 취임 이후 한 해 동안 회원사의 회세를 한 곳으로 끌어모으고, 우리 협회의 단합된 힘을 키우기 위한 회무에 집중했다"면서 "유통업계가 업권을 수호하고, 나아가 성장하려면 회원사들이 하나 된 마음으로 공통의 목표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박 회장은 ▲제약사의 지속적인 유통마진 인하 움직임 ▲불용재고 반품 및 회수의약품 정산 문제 ▲물류비용과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고정비용 증가 ▲국공립병원 입찰거래 질서 확립 ▲높은 카드 수수료 및 금융비용 부담 ▲제약사 직접 온라인몰 편법운영 확산 등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호영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 사진=한국의약품유통협회 기자단
박 회장은 "우리의 업권과 생존을 위협하는 것이 자행되고 있는 현실이다. 더는 묵과할 수 없다"며 "'해봤자 안 된다'는 부정적 생각보다는 긍정의 마인드를 갖고 현안 해결에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저는 단결과 화합을 통해 열린 협회를 만들고, 당장 배가 고파도 오늘보다 내일이 보장되는 미래지향형 협회를 만들 것이며 강한 협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박 회장은 ▲소통하는 공감하는 열린 협회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미래지향적인 협회 ▲사각지대 없이 더불어 상생하는 강한 협회를 반드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핵심 추진과제는 ▲제약업계 마진 인하 및 불공정 공급 행위 대응 ▲반품의약품 처리 방안 마련 ▲수급불안정 의약품 공급 방안 모색 ▲CSO 제도 시행에 따른 현황 분석 및 대응 ▲대회원 서비스 강화로 정했다.
총회에 참석한 내외빈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김상봉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국장은 "의약품유통협회는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셨다. 식약처의 협의체와 위원회에 참여해서 의약품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도움을 주고 있다"고 협회의 노력을 언급하며 "일선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동참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국민건강 향상을 위해 의약품이 안전하게 공급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은 "의약품유통 산업은 국민 건강을 위한 필수적인 분야다. 현재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670여 곳에 회원사와 함께 의약품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의약품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오고 있다. 그러나 불용재고 반품 문제나 의약품 수급 불안정 문제와 같은 유통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당면한 현안들은 유통업계뿐만 아니라 약국 현장에 큰 어려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약사회는 한국의약품유통협회와 소통하며 해결책 마련을 위한 연대의 노력을 두텁게 만들어 가는 중이다. 불용재고 반품 법제화를 위해 협력하고, 의약품 수급 안정화를 위한 공급망 개선과 정책적 지원을 촉구하는 등 실질적인 변화를 위해 여러분과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최 회장은 "개별적인 노력이 아니라 유기적인 연대를 바탕으로 약업계가 함께 더 나은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며 "대한약사회는 한국의약품유통협회와 함께 국민 건강을 위한 의약품의 원활한 공급 체계 구축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 더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의약품유통협회는 양질의 의약품이 국민에게 적재적소에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셨다. 업계 환경 변화로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누릴 수 있었다. 앞으로도 동반성장을 위해 유통협회, 약사회, 제약바이오협회가 연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본 회의에서는 주요 사업계획 및 예산안 등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신인감사로는 명진팜 권기진 대표이사, 에이치앤에스팜 김홍기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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