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백신연구소, 글로벌 생물자원센터 공식 개소

신변종 감염병 대비 병원체 및 인체유래 자원 체계적 보존
백신·치료제·진단 연구개발 국제협력을 위한 첨단 인프라 구축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2-21 19:34

글로벌생물자원센터(Biorepository) 개소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했다. 사진=IVI
국제백신연구소(IVI)가 글로벌생물자원센터(Biorepository)를 설치하고 21일 공식 개소했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연구공원에 소재한 IVI 본부 별관 건물에 위치한 이 시설은 해외 병원체 및 인체유래 자원의 확보, 보존, 연구를 위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며, 세계보건을 위한 백신, 진단, 치료제의 개발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날 열린 개소식에는 질병관리청의 지영미 청장과 장희창 국립감염병연구소장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제롬 김 사무총장 등 IVI 임직원, 프로젝트 시행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IVI 글로벌 생물자원센터의 완공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IVI는 글로벌 백신 연구기관으로서 전 세계 40여개 국가에서 질병 감시와 임상시험 등 광범위한 연구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병원체 및 임상검체를 포함한 인체유래 자원의 수집이 확대되고 있으며, 관련 분석 및 백신 개발을 위해 이러한 자원의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가 필수적이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감염병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과 연구개발 역량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엠폭스, 에볼라, 마버그 등 신종 감염병은 다음 팬데믹의 위협 요인이 되고 있으며,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조류인플루엔자 인체 감염 사례가 증가하는 등 감시와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IVI 글로벌 생물자원센터는 이러한 위협의 대응에 필수적인 생물자원들의 체계적인 수집, 관리와 활용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롬 김 사무총장(왼쪽에서 두번째)와 지영미 질병관리청장(가운데)이 직원들의 안내로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IVI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신종 감염병이 점점 더 빈발하는 가운데 병원체와 인체유래 자원의 수집, 체계적 보존과 활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질병관리청과 IVI는 백신 연구개발 및 생물자원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해 향후 팬데믹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VI 글로벌 생물자원센터는 질병관리청의 국가예산 지원으로 설치됐으며, 연건평 1255㎡ 규모의 시설에 등 총 400만개의 샘플을 보존할 수 있다. 

이 시설은 초저온 냉동고와 액체질소 탱크 등 첨단 보존시설을 활용해 병원체와 인체유래 자원을 안전하게 보관하게 된다. 또한 데이터의 수집·보관·관리 공간도 마련돼 연구와 분석에 필요한 종합적인 인프라를 제공하게 된다. 

제롬 김 IVI 사무총장은 "글로벌 생물자원센터의 설립을 지원해준 대한민국 정부에 감사를 표한다. 이 센터의 개소는 IVI의 신종 감염병과 미래 팬데믹 대비, 대응 노력에서 중요한 이정표이며, 동시에 IVI의 전세계 소외질병 퇴치 위한 의지를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IVI 글로벌 생물자원센터는 ▲다양한 병원체(바이러스, 박테리아, 진균)와 인체유래 물질(혈청, 혈장, 혈액세포) 수집 및 체계적 보존을 통한 백신, 치료제 및 진단 개발 지원 ▲필수적 생물자원의 체계적인 관리와 응용을 위한 고부가가치 연구 인프라 기능 제공으로 IVI와 협력기관들의 신속한 자원 분석과 세계보건 위협에 대응 ▲IVI·각국 정부·글로벌 파트너들이 함께 중요한 생물자원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제협력 강화 등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송만기 IVI 과학 사무차장은 "IVI 글로벌 생물자원센터는 질병관리청을 비롯한 전 세계 공중보건기관 및 연구기관들과 IVI 간 연구협력을 위한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중요한 생물자원들을 첨단시설에 보존함으로써, IVI는 다음 팬데믹의 대비와 대응에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