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약바이오 91개사, 매출원가율 56.5%…47곳 전년比↑

91개사 지난해 매출원가율 56.53%, 전년比 0.08%p ↓
47개사 매출원가율 증가…기업 중 절반 이상이 매출원가가 매출 절반 상회
SK바이오팜, 7.87%로 유일한 한자리수 매출원가율…휴젤·파마리서치 등 뒤이어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3-20 05:59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2025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③매출원가율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매출원가율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다만, 매출원가율이 증가한 업체 수가 감소한 곳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되며, 업계에 매출원가 부담이 지난해보다 커진 모습이다.

19일 메디파나뉴스가 91개 상장 제약·바이오 업체 지난해 사업보고서 연결·개별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총 매출원가는 21조2391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총 매출액은 37조5710억원으로 평균 매출원가율은 56.53%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매출원가율 56.61% 대비 0.08%p 낮아진 수치로 2년 연속 56%대 수준을 유지했다. 제약·바이오 업계 매출원가율은 지난 수년간 55~60% 사이에서 증감을 반복 중이다.

업체 수로 보면, 전년 대비 매출원가율이 증가한 곳은 47개사, 줄어든 곳은 44개사로, 매출원가 부담이 커진 기업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많았다.

매출원가가 매출액 절반(매출원가율 50%) 이하인 업체 수는 총 31곳, 50%를 초과하는 업체 수는 60곳으로, 제약·바이오 기업 중 3분의 2는 매출원가가 매출 절반을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91개사 중 매출원가율이 가장 낮은 곳은 SK바이오팜으로, 지난해 7.87%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9.60% 대비 1.73%p 감소한 수치로 91개가 중 유일한 한 자리 수 매출원가율이다. 최근 5년간 SK바이오팜의 매출원가율은 2022년 기록한 15.34%를 제외하면 5.34%에서 9.60% 사이를 기록 중이다.

휴젤과 바이오니아, 이수앱지스, 파마리서치는 지난해 각각 23.02%, 25.19%, 28.07%, 28.24%로 30% 이하의 매출원가율을 기록했다. 이 중 이수앱지스는 전년 동기 대비 6.78%p 매출원가율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

이어 위더스제약, 삼아제약, HLB제약, 팜젠사이언스, 하나제약, 메디포스트, 안국약품, 진양제약, 서울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등 10개 기업이 40% 이하 매출원가율을 기록했다. 이 중 동구바이오제약을 제외한 나머지 9개사는 전년 대비 0.25~4.45%p 매출원가율을 줄였다.
아울러,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사 중 대다수는 40~70%의 매출원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업체 수가 많은 구간은 50~60%로 총 21개사가 해당 구간에 위치했다. 이어 60~70% 구간에 20개사가 위치했으며, 70%를 초과하는 업체는 19곳으로 집계됐다. 40~50% 구간에는 16개 기업이 위치했다.

매출원가율이 90%를 넘은 업체는 화일약품과 알피바이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등 3곳이었다. 이들은 전년 대비 매출원가율이 각각 0.59%, 4.50%, 7.17% 증가했다. 특히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의 경우 매출원가율 111.25%로 가장 높은 매출원가율을 기록했다.

그린생명과학(-23.20%p), 종근당바이오(-15.93%p), 유바이오로직스(-9.22%p), 부광약품(-9.06%p), 비보존제약(-7.92%p), 이수앱지스(-6.78%p), 씨티씨바이오(-5.66%p), 경보제약(-5.40%p), 파미셀(-5.34%p) 등 9개사는 지난해 매출원가율이 5%p 이상 줄였다. 이와는 반대로 SK바이오사이언스, 바이넥스, 경남제약, 지씨셀,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일성아이에스, 환인제약, 동화약품, 알리코제약, 종근당, 보령, 한국유니온제약, 셀트리온제약, 비씨월드제약 등 14개사는 전년 대비 매출원가율이 5%p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 1조원 이상 기록한 제약바이오사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대웅제약이 각각 49.62%, 45.37%, 48.40%로 40%대 매출원가율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52.73%로 50%대 매출원가율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은 매출원가율을 전년 대비 2.90%p를 낮추며 지난해 1조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9개사 중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대웅제약은 각각 1.58%p, 1.57%p 매출원가율을 낮추며 그 뒤를 이었다.

반면, 9개사 중 가장 높은 매출원가율을 기록한 광동제약(81.76%)은 전년 대비 1.56%p 증가하며 수익성이 더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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