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업실적 예고 나선 제약계…"목표 제시로 신뢰 제고"

삼성바이오로직스·휴온스·에스티팜, 올해 영업실적 전망 보고서 공시 나서
투자자들에게 기업 성장과 방향성 제시하는 가늠자 역할도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3-21 11:58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몇몇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투자자들에게 기업의 목표 제시 및 신뢰 제고 등을 목적으로 '영업실적 등에 대한 전망(공정공시)'을 공시하는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 휴온스, 에스티팜 등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실적 등에 대한 전망(공정공시)'(이하 영업실적 전망 보고서)을 공시했다.

올해 1월 가장 빠르게 영업실적 전망 보고서를 공시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사업계획에 따라 올해 매출액을 5조5705억원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20%~25% 내 중위값이다.

휴온스는 영업실적 전망 보고서에서 휴온스(별도) 5900억원, 휴온스푸디언스 529억원, 크리스탈생명과학 250억원의 사업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어 내부 거래 등 연결조정 금액을 감안해 올해 총 6560억원의 매출액을 예상했다. 

에스티팜은 올해 연간 환율을 1달러 당 1300~1350원으로 가정해 내부 경영계획 및 시장·산업 전망을 바탕으로 총 32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직 1분기가 채 지나기 전임에도 영업실적 전망 보고서를 내는 이유는 공통적으로 '투자자들에 대한 정보제공'의 의미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영업실적 전망 보고서 검색 화면 캡처
이에 대해 휴온스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의 통화에서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이 투자를 위한 주요 정보를 균등하게 알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공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연간 실적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투자자들이 기업 성장 가능성과 방향성에 대한 이해를 제고할 수 있도록 영업실적 전망 공시를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아직까지 영업실적 전망 보고서가 보이지 않지만,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한해도 빠지지 않고 꾸준히 영업실적 전망 보고서를 공시해왔던 유일한 제약사는 보령이다.

보령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의 통화에서 "영업실적 전망 보고서 공시가 의무사항인 것은 아니다"라며 "그동안 기업의 성장 목표(보령의 경우 1조원 매출 목표)를 투자자들에게 가시적으로 선명하게 보여주기 위해 해당 공시를 진행해온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는 경영진의 변화가 있어 아직 경영계획을 논의 중인 단계로 알고 있다. 이에 영업실적 전망 보고서 공시 진행 여부는 미정인 상태"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기업들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가이던스를 제시하는 모습은 주주들과의 소통에 대한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다. 또한 기업의 실적이 매년 상승하거나, 전망치보다 실제 실적이 좋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확인된다.

제약사들의 영업실적 전망 예고 행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의 통화에서 "해외 빅테크 등을 비롯해 국내외 주요 기업에서는 꾸준히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를 제시하곤 한다. 회사의 미래 성장 가능성과 방향성을 투자자들에 적극적으로 알림으로써, 시장과 투자자들의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라면서 "통상적으로 가이던스는 투자자들이 기업의 미래 성장성을 시장에서 원활히 평가할 수 있도록 가늠자 역할을 한다. 아직 국내에서는 가이던스를 제시하는 기업이 많지는 않다는 점에서 보면, 선진 시장 문화 도입이라는 측면으로도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보기

삼성바이오로직스, 업계 최초 연 매출 4조5000억 돌파

삼성바이오로직스, 업계 최초 연 매출 4조5000억 돌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연간 매출 4조5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4조 클럽'에 등극하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4조 5473억원, 영업이익 1조 3201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8527억원(23%), 영업이익은 2064억원(19%) 증가한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 기준으로도 연매출 3조 5000억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4공장 매출 상승 및 1~3공장 풀가동을 바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연매출 5조 전망…생물보안법 효과 기대

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연매출 5조 전망…생물보안법 효과 기대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기록한 최대 실적을 다시 한 번 갱신하며 올해 연 매출 5조원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불발된 미국 생물보안법의 중장기적 수혜 및 추가적인 대규모 수주 실적이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매출액 5조1170억원~5조5220억원, 영업이익 1조5365억원~1조684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3공장의 풀가동 및 4공장의 가동률 증가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밖에 지난해

휴온스, 수출감소에도 내수ETC 성장세…올 매출 6560억 목표

휴온스, 수출감소에도 내수ETC 성장세…올 매출 6560억 목표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휴온스가 지난해 주사제 등 전문의약품(ETC)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내수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면서 외형 확대를 지속했다. 수탁(CMO) 사업부문도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휴온스는 올해 수출 규모를 확대하면서 매출 6560억원을 넘어서겠다는 목표다. 17일 회사 및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온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902억원, 영업이익 39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7% 증가, 28.7% 감소한 것이다. 당기순이익도 34.2% 감소한 332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스티팜, 지속 성장세로 올해 3000억대社 진입 전망 공표

에스티팜, 지속 성장세로 올해 3000억대社 진입 전망 공표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에스티팜이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올해 3000억원대 업체로 올라설 것이라고 공표했다. 에스티팜은 18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실적 등에 대한 전망(공정공시)'을 통해 올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3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공시했다. 이는 내부 경영계획과 시장·산업 전망 등을 근거로 한다. 회사는 '상기 정보는 투자자 이해 제고를 위해 제공하는 가이던스로, 향후 시장상황 및 경영환경 변화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티팜, 올리고 매출 성장 지속…글로벌 시장 확대 가속

에스티팜, 올리고 매출 성장 지속…글로벌 시장 확대 가속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에스티팜이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Oligonucleotide) 사업에서 지속적인 매출 증가세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 입지 강화에 나섰다.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생산 역량 증대 전략이 성과를 내면서, 핵산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25일 에스티팜 IR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사업에서 전년 대비 6.2% 증가한 잠정 매출 81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상업용 품목 매출이 629억원으로 전년 대비 42.4% 증가하며,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보령, 김정균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장두현 각자 대표 사임

보령, 김정균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장두현 각자 대표 사임

보령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김정균·장두현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김정균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는 다음달 임기 만료를 앞둔 장두현 대표가 개인 사유로 자진 사임하면서 변경된 것이다. 이에 따라 김정균 대표는 단독 대표이사로서 보령 경영을 이끌게 된다. 김정균 대표는 미국 미시건대학교 산업공학 전공을 졸업한 뒤 중앙대학교 의약식품대학원 사회행정약학 석사 과정을 마친 글로벌 사업 전문가다. 2011년 1월 삼정KPMG를 거쳐 2014년 보령에 입사해 2022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김

보령, 지난해 매출 1조원 돌파…코프로모션·LBA '성공적'

보령, 지난해 매출 1조원 돌파…코프로모션·LBA '성공적'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보령이 창립 이후 최초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제약바이오 기업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카나브'-'케이캡'의 성공적인 코프로모션과 LBA(Legacy Brand Acquisition) 모델을 통한 자사 제품들의 고른 성장이 뒷받침된 덕분이다. 보령이 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한 지난해 잠정 실적 공시(연결재무제표 기준)에 따르면, 매출액 1조171억원, 영업이익 705억원, 순이익 72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매출액 8596억원, 영업이익 683억원, 순이익 402억원 대비 각각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