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제약사, 지난해 평균 이익률 8.8%…수익성 양극화 심화

명인제약·에리슨제약·영일제약 영업이익률 30%대 기록
영업손실 기업 18곳, 성이바이오 -56.3% '최저'
10% 이상 수익률 기업 38곳…수익성 증가 기업보다 감소 기업 더 많아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4-18 11:56

[비상장제약기업 2024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② 영업이익률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비상장 제약사들의 수익성에서 양극화 흐름이 나타났다. 일부 기업은 고수익 구조를 공고히 한 반면, 적자로 돌아서거나 손실 폭이 확대된 기업도 증가하면서 시장 내 체력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17일 메디파나뉴스가 외부감사 대상 99개 비상장 제약사의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총 매출은 7조8905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969억원으로 1.8% 감소했다. 이에 따라 평균 영업이익률은 전년 9.47%에서 8.83%로 0.63%p 하락했다.

전체 99개사 중 영업이익률이 증가한 기업은 44곳, 하락한 기업은 53곳이었으며, 나머지 2곳은 변동이 거의 없었다. 흑자를 유지한 기업은 총 81곳이며,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18곳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이 20% 이상인 기업은 11곳, 10% 이상 20% 미만은 27곳으로, 두 자릿수 수익률을 유지한 기업은 전체의 38%로 집계됐다.

99개 비상장 제약사 중 지난해 영업이익률 1위에 오른 곳은 아리바이오로 37.7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년도 65.10%의 영업손실률에서 극적인 반등을 보인 것으로, 아리바이오는 지난해 영업이익 13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뒤를 이어 명인제약이 33.41%, 에리슨제약이 32.76%, 영일제약이 30.7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3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전년도 33.59%에서 3.99%p 감소한 29.6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와이즈메디 22.36% ▲와이에스생명과학 19.40% ▲삼남제약 19.30% ▲한국바이오켐제약 19.24% ▲비씨월드헬스케어 19.19% ▲SK바이오텍 18.92% ▲에이치에스바이오 18.84% ▲대일제약 18.63% 등이 15% 이상 고수익률을 나타냈다. 고려은단은 전년 -2.94%에서 15.36%로 크게 개선됐고, ▲유한화학 5.67% ▲유케이케미팜 13.01% ▲중헌제약 13.69% ▲대웅바이오 13.88%도 견조한 이익률을 기록했다.

수익성 상승폭 기준으로는 아리바이오가 전년 대비 102.89%p 상승하며 1위를 기록했고, 고려은단은 18.30%p, 오스틴제약은 8.89%p 상승해 각각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파마킹 10.03%p ▲함소아제약 4.32%p ▲정우신약 6.62%p ▲삼화바이오팜 19.87%p 등도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였다.

반면 성이바이오제약은 전년 10.37%에서 -56.34%로 급락하며 최저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어스제약 –50.93% ▲코스맥스파마 –16.06% ▲한국휴텍스제약 –14.80% ▲초당약품공업 -14.07% 등도 심각한 손실을 보였다. 영업손실 규모 기준으로는 한국휴텍스제약이 154억원으로 가장 컸고, ▲제일헬스사이언스 27억원 ▲케이에스제약 14억원 ▲코스맥스파마 63억원 ▲시어스제약 37억원 등도 대규모 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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