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시움' 시장, 제네릭 급부상…개량신약도 고전

대원제약·종근당, 퍼스트 제네릭 전략 통해 시장 안착

이상훈 기자 (kjupress@medipana.com)2016-02-06 06:09

[메디파나뉴스 = 이상훈 기자] 특허만료가 소화성궤양 치료제 '넥시움' 시장 판도를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승승장구 해왔던 오리지널은 물론, 개량신약 마저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퍼스트 제네릭의 빠른 시장 안착과 2014년 본격 경쟁에 가세한 후발 제네릭에 마저 시장 주도권을 내준 결과로 풀이된다.
 
또 아스트라제네카와 한미약품이 양분하고 있던 NSAIDs+PPI복합제 시장에 종근당이 가세하며 '에스오메프라졸'과 '나프록센' 복합제 시장 열기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5일 메디파나뉴스가 최근 4년간 넥시움 시장 주요 품목의 원외처방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오리지널 넥시움과 개량신약 처방액이 급감했다.
 

일단 넥시움은 특허만료에도 불구, 2014년 역대 최고 처방액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오리지널티를 과시했다. 그러나 2014년 하반기 제네릭이 대거 출시되며 처방액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넥시움이 지난해 기록한 처방액은 374억원이다. 이는 전년(532억원) 대비 29.61%나 감소한 수치다.
 
넥시움 개량신약인 LG생명과학의 '넥사졸'과 SK케미칼의 '에소메드', 경동제약 '에소프라졸'은 더욱 큰 타격을 입었다. 본격적인 제네릭 출시로 약가가 인하된데다, 주력 육성 품목에서 제외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넥사졸과 에소메드 처방액은 각각 12억원, 8억원에 그쳤다. 처방액 감소폭은 70%대를 기록했다. 넥사졸은 2012년에는 50억원대 처방액을 기록할 정도로 잘 나가던 품목이었고 에소메드 역시 2013년 기준 처방액이 36억원에 달했다.
 
에소프라졸은 100억대 블록버스터 약물에서 처방액이 어느덧 반토막 날 위기까지 왔다. 지난해 기록한 처방액은 전년 보다 26,38% 빠진 68억원에 그쳤다.
 
또 다른 개량신약인 진양제약 '에스졸'은 큰 폭의 하락을 면하며 체면치레 했다. 에소졸의 지난해 처방액은 29억원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넥시움 첫 개량신약인 한미약품의 '에소메졸'은 제네릭 공세에도 굳건하게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처방액은 177억원이다.
 
오리지널과 개량신약 빈자리는 퍼스트 제네릭들이 차지했다. 특히 대원제약 '에스원엠프'는 한 발 빠른 출시 잇점을 톡톡히 보며 100억대 블록버스터에 근접했다. 에스원엠프의 지난해 처방액은 전년(37억원) 대비 156% 급증한 96억원에 달했다.
 
종근당 '오엠피에스'도 승승장구 했다. 2014년 하반기 출시로 인해 첫 해 15억원에 그쳤던 오엠피에스의 지난해 처방액은 54억원이다.
 
이밖에 제네릭 약물 중에서는 JW중외제약 '에소메칸'과 광동제약 '엑시피움', 명문제약 '에스프롤', 삼진제약 '네메올' 등이 10억대 처방액으로 중위권 도약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한편, 역시 제네릭 경쟁에 직면한 비모보 시장도 치열한 순위 경쟁이 한창이다. 넥시움과 나프록센을 결합한 진통소염복합제인 아스트라제네카의 '비모보'는 후속 약물인 한미약품 '낙소졸'에 1위 자리를 내준데 이어 종근당의 '낙센 에스'에 마져 추격 당하고 있다.
 
낙소졸이 18.51% 증가한 100억원을 기록했고 전년 보다 17.49% 늘어난 비모보는 94억원의 원외처방 실적을 올렸다. 낙센 에스는 182% 급증한 3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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