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서정숙 상임감사, 공직약학자상 수상

그간 논란으로 약계는 '갸우뚱'

서민지 기자 (mjseo@medipana.com)2016-10-20 11:20

[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정숙 상임감사가 근무일수 4분의 1 가량을 근무지에서 무단으로 이탈해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오른지 2주가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공직생활의 공로를 인정하는 상을 받게 됐다.
 
심평원 서정숙 상임감사는 지난 19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이서 개최된 대한약학회 창립 7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공직약학자상을 수상했다.
 
공직약학자상은 공직분야에서 근무하는 약사를 대상으로 선정하는 상으로, 이번 수상은 지난 2014년 12월부터 심사평가원 상임감사로 봉직한 데 따른 것이다.
 
심평원 홍보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수상에 대해 "서정숙 상임감사가 심평원을 건강하고 안전한 의료문화를 구현하는 국민의료평가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 점과 약학도의 공공 기여를 실행한 공로 등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악계에서는 이번 수상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공공 기여를 근거로 받는 상인데, 서 상임감사는 근무태만의 논란이 있는 인물이기 때문.
 

실제 지난 국정감사와 20대 국회 첫 업무보고 등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누리당 김순례 의원은 "서정숙 상임감사는 심평원에서 근무를 시작한 이후부터 4.13총선 전까지 여의도를 무려 52차례 방문했다. 이는 근무일수의 4분의 1에 해당한다"면서 "비례대표 공천에 떨어진 이후 새누리당사에 항의 방문을 하는 등 직무 규정 위반과 심평원 품위 손상을 일삼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한 김순례 의원은 "심평원은 올해 강압적 현지조사로 인한 개원의 자살, ICT 서버 다운 사태 및 은폐, 골프접대 사건 등 신뢰성이 바닥난 상태인데, 이 같은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감사를 총괄하는 상임감사의 업무 방기 탓에 있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지적으로 약계와 보건의료계 등에서는 이번 수상에 대해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이에 대해 김순례 의원실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의 통화에서 "심평원에서 주는 상이 아닌 학회 차원에서 주는 것이므로 의원실에서는 별도로 할 말은 없다"면서도 "수상과 별개로 심평원에서는 서정숙 상임감사에 대한 내부 감사를 진행한다고 의원실에 보고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결과를 기다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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