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원대 국산 신약 '카나브 패밀리' 제네릭 개발 확대

'카나브' 대상 생동 시험 올해에만 두 건…내년 특허만료 앞두고 가속도
도전 제약사 확대 전망…알리코제약, 듀카브 이어 카나브까지 개발 돌입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01-18 06:06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보령제약의 1000억 원대 국산 신약 '카나브 패밀리'의 제네릭 시장을 노리는 움직임이 점차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14일 알리코제약은 `알카나정 60mg`과 `카나브정 60mg`을 비교하는 생물학적 동등성시험을 승인 받았다.

 

앞서 지난 4일에는 테라젠이텍스가 생동시험을 승인 받아, 식약처 임상시험 승인 현황에서 확인 가능한 카나브 생동시험은 올해에만 벌써 두 건이 승인됐다.

 

이처럼 제약사들이 연초부터 카나브 제네릭 개발에 나서는 것은 내년 특허 만료와 동시에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카나브에 적용되는 '피리미디논 화합물, 이를 함유하는 약제학적 조성물 및이의 제조방법' 특허가 내년 2월 1일자로 만료되며, 따라서 올해 안에 개발을 완료해 특허가 만료되면 곧바로 출시하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카나브의 시장 규모를 생각하면 앞으로 제네릭 시장에 뛰어드는 제약사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카나브 패밀리의 원외처방실적은 2020년 1000억 원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11월 말까지 보령제약 자체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국산 신약 중 손에 꼽는 실적 규모를 보이는 동시에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카나브의 단독 실적도 2020년 492억 원에 달하는 만큼 다른 제약사 입장에서는 제네릭 출시가 상당히 매력적이며, 이를 감안하면 향후 제네릭 시장에 뛰어드는 제약사가 늘어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이에 더해 일부 제약사들은 카나브 패밀리의 복합제 중 하나인 듀카브에 대한 특허 심판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다른 품목에 대한 제네릭 개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알리코제약의 경우 지난해 9월 듀카브에 대한 임상시험을 승인 받은 데 이어 이번에 카나브에 대한 생동시험까지 승인 받은 것으로, 앞으로 이 같은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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