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품절 언젠데… 사재기 조장 미성숙한 정책 대응"

약사행동, 입장문 통해 약사회 지적… "중심잡고 정책 방향 조율해야"

이호영 기자 (lh***@medi****.com)2023-01-02 11:45

[메디파나뉴스 = 이호영 기자] 약사위기비상행동(대표 오인석, 이하 약사행동)은 대한약사회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한술 더 떠 규정 위반 약국에 대한 일벌백계 선언과 수량제한 구매 대국민 캠페인으로 일을 키웠다고 질타했다.

사실 관계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는 하남시 감기약 대량 판매 보도로 촉발된 정부 규제 시그널에 대해 미성숙한 정책 대응을 했다는 설명이다. 

약사행동은 2일 "감기약에는 오남용 우려 성분이 포함돼 있는 경우가 많아 약국에서는 이미 판매수량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이후 줄곧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제한적으로 판매해오고 있다"며 "이러한 현실을 뒤로 하고 중국인 사재기와 같은 외부 요인에 의한 의약품 부족 사태를 우려하는 정치권과 정부의 목소리를 대한약사회가 여과 없이 수용하면서 극히 일부에서나 일어날 수 있을지 모르는 일탈로 인해 전체 회원이 영향을 받는 상황으로 물길을 트는 악수를 뒀다"라고 지적했다. 

약사행동은 특히 "대한약사회의 감기약 수량제한 구매 캠페인이 언론 보도와 맞물려 오히려 국민의 불안을 조장하고 감기약 사재기를 부추기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앞으로 정부의 탁상행정식 감기약 수량제한 규제 시행과 이에 따른 업무 부담이 증가될 파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부와 대한약사회는 판매수량 규제 카드를 꺼내기 전에 국민이 필요할 때 언제든 약국에서 약을 구매할 수 있다는 인식이 흔들리지 않도록 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 역할이 우선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약사행동은 "약사회가 중심을 잡고 정부 정책 방향을 조율해내지 못하고 비이성적인 분위기에 편승해 미성숙한 정책 대응을 하고 있다"며 "국민 보건 및 회원 권익을 위해 신중하고 대담하게 현장 중심으로 대응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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