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케어텍 "용역 줄이고, 고용 창출했더니"…수익성 개선

올 1분기 매출 171억원…개별재무제표 영업이익 '흑자 전환' 
IT 인력 비싼 몸값에 직접고용 창출로 원재료 비용 낮춰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8-19 06:06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국내 의료정보시스템(Hospital Information System, HIS) 솔루션 강자 이지케어텍이 최근 경영 효율화를 통한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영업 손실 흐름 속에서 올해 1분기 손실 줄이기에 성공하면서다. 특히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1분기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회사 외부 인력을 내부 인력으로 전환하면서도 제품 원재료 줄이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지케어텍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3월 결산법인) 매출은 171억원, 영업 손실은 2억원을 기록했다.

이지케어텍은 국내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HIS 시스템을 공급하는 회사다. HIS 시스템은 병원 내 부서간 정보를 관리하는 중앙정보시스템으로 의료기관 운영 및 의료 질을 높이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 회사는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분당서울대병원, 이화의료원, 근로복지공단, 가천대 길병원 등 국내 의료기관 43곳과 미국, 일본, 사우디 등 현지 의료기관 20곳에 자사 HIS 시스템 ‘BESTCare’ 판매·운영 중에 있다.  

국내외 의료기관으로부터 이지케어텍은 HIS 솔루션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빠르게 외형성장을 해온 상황. 

실제 이지케어텍은 2019년 연매출 548억원에서 ▲2020년 647억원 ▲2021년 769억원 ▲2022년 92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2019년 37억원을 기록한 이래 줄곧 소폭 흑자(6억원) 내지 적자를 기록해 왔다. 

SW 기술자 임금이 최근 몇 년 새 폭증하면서다. HIS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는 기업 특성상 이지케어텍 원재료 대부분은 인건비와 외주용역비로 구성된다.  

실제 이지케어텍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 원재료 573억원 중 87~90%가 인건비 및 외주용역비였다. 

하지만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에 따르면 SW 기술자 일평균 임금은 2021년 약 32만원에서 2022년 약 35만8000원으로 12%나 급등한 상황. 2019년부터 IT산업이 각광받으면서 SW 기술자 '몸값 폭등'이 결국 회사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출처: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이에 이지케어텍은 23기(2023년) 원재료에서 91.2%를 차지한 인건비 및 외주용역비를 24기 1분기 85.4%까지 낮추는데 성공했다.

회사 원재료에서 약 44~49%에 달하던 외주용역비용을 33.9%로 낮춘 덕분이다. 그러면서도 고객사(상급종합병원 등)에 유지·보수인력으로 파견나간 협력업체 일부 직원들을 자사 직원으로 채용했다. 운영 효율을 위해 협력 인력을 줄이는 대신 내부 인력을 더욱 활용하는 방식으로 선회한 것이다.  

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0.4% 감소했지만, 뚜렷한 수익 회복세를 나타냈다. 실제 이지케어텍은 1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상으론 영업이익 1억원을 기록, 흑자 전환했다.  
그러면서 이지케어텍은 1분기 영업 수주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지난 6월 연간 5만여 명이 내원하는 사우디 리야드 소재 심장질환 전문센터에 차세대 HIS 베스트케어2.0을 구축하며 특성화된 전문병원으로 중동 시장을 확대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5월 전남대학교병원과 베스트케어2.0 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하며 상급종합병원 HIS 시장서 입지를 강화했다.

또 정부 '클라우드 HIS 확산지원' 사업 주관기업으로 선정돼 이달 초 경기도립노인전문평택병원에 클라우드 HIS 엣지앤넥스트를 오픈했다. 

'차세대 국립병원 HIS 구축' 사업을 통해서는 국립병원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작업도 본격 돌입했다. 

이지케어텍 관계자는 "사업 비용의 효율적인 관리 등 내실 있는 경영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면서 "2분기에는 대형병원 HIS 사업 수주 등을 통해 성장성 또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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