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라베미니정'(성분명 라베프라졸, 탄산수소나트륨)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연매출 3000억 달성을 노린다. 품목허가 재도전 및 임상시험 지속 추진을 통한 개량신약 파이프라인 강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지난해 12월 말 출시한 '라베미니정'은 올해 1분기 만에 3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라베미니정'은 PPI(프로톤 펌프 억제제)+제산제 복합제인 '라베듀오정'의 성분 함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정제 크기 또한 획기적으로 줄인 제품이다.
'라베미니정'의 매출은 2022년에 출시한 '라베듀오정'의 1분기 매출액 34억원에 맞먹는 수치로, 올해 초 강덕영 대표이사가 "향후 100억원대 품목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에 부응하듯 궤양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을 빠르게 점유하며 유나이티드제약의 실적 향상에도 기여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의 올해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7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액 688억원 대비 6.4% 상승했다. 2020년 1분기 매출액 531억원과 비교하면 37.9%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9억원과 192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125억원과 145억원 대비 각각 35.2%, 32.4% 증가해 지난 실적들 대비 가파른 상승률을 나타냈다.
1분기 실적 상승세와 같이 유나이티드제약의 연간 매출액 또한 4년간 꾸준히 상승하며 안정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2020년 2160억원을 기록했던 유나이티드제약의 매출액은 2023년 2789억원으로 2020년 매출 대비 29.1% 상승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의 꾸준한 성장은 '라베듀오정', '라베미니정'과 같이 지속적인 개량신약 개발 및 신제품 출시에 따른 것이다. 이는 강 대표이사의 의지이기도 하다. 지난해 유나티이드제약 매출액의 55%는 개량신약이 차지했는데, 강 대표는 "올해 개량신약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2025년에는 개량신약 2개를 추가해 점유율을 70%까지 올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매출은 '라베미니정' 매출액이 더해지는 만큼, 총 매출액과 더불어 개량신약 매출 비중이 예상대로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개량신약 개발 및 신제품 출시에 대한 유나이티드제약의 행보는 올해에도 이어진다. 지난 4일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에서 만성동맥폐색증에 따른 궤양, 허혈성 제증상 개선을 위한 치료제 '실로듀오정'(성분명 실로스타졸, 로수바스타틴, 품목명 UI022/UI023) 200/20mg, 200/10mg 두 품목에 대한 허가를 신청한 것.
'실로듀오정'은 지난해 2월 허가를 신청했었으나, 같은해 10월 식약처에서 임상시험 결과 중 통계오류로 인한 최종 유효성 입증이 미진하다는 심사의견을 수용해 유나이티드제약이 자진취하를 했던 품목이다. 자진취하 전 통계적 유효성을 수정해 공시한 바 있는 유나이티드제약은 이를 바탕으로 다시 품목허가에 도전했다.
지난 5월에는 기능성 소화불량증 치료제인 'UI028'에 대한 임상 3상을 승인받았으며, 천식·알레르기 비염 치료제인 'UI064' 또한 지난해 9월 임상 3상 승인을 받아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제2형 당뇨병을 적응증으로 하는 리나글립틴·메트포르민 복합제 'UI068'를 비롯해 30여 개의 개량신약 및 신제제개선 품목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서울대 기술지주와 함께 설립한 조인트벤처 유엔에스바이오와 함께 와이바이오로직스와 신규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개발을 위해 손을 맞잡으며 바이오신약 개발로도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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