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국내 정신치료약물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위치한 환인제약이 CNS(중추신경계) 계열 외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해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환인제약은 지난해 정신신경용제 품목에서 별도재무제표 기준 176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중추신경계(CNS) 의약품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잡고 있다. 그런 환인제약의 새 먹거리로 부상한 것은 '해열 소염 진통제'다.
회사는 최근 해열 소염 진통제 부문에서 빠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별도 기준 매출 39억원을 기록하며 당해 매출 비중 2.48%를 차지했던 해열 소염 진통제는 2020년 42억원, 2021년 49억원, 2022년 60억원으로 서서히 매출이 증가하다가 지난해 매출 160억원으로 급증했다. 매출 비중은 각각 2% 중반대에서 2022년 3.10%를 기록한 뒤 2023년에는 7.03%로 상승했다.
이에 더해 지난달 발표한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해열 소염 진통제 매출은 47억원으로 전년동기 41억원 대비 15% 증가했으며, 매출 비중도 7.43%에서 7.70%로 상승했다.
이러한 매출 급등은 엔데믹을 맞아 마스크 착용이 전면 해제되고, 약해진 면역력으로 인해 해열소염진통제 시장이 팽창한 데 기인한 것으로 여겨진다.
새 먹거리를 찾아낸 환인제약은 주력인 '정신신경용제' 부문 매출도 순항하는 모습이다. '정신신경용제'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다 2022년 79.92%, 2023년 77.46%로 비중이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전체 매출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매출액은 2019년 1301억원에서 2023년 1768억원으로 지속 증가했다. 올 1분기 매출은 479억원으로 전년 동기 416억원 대비 15.1% 증가하는 등 여전히 회사의 주력 사업 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열소염진통제가 매출이 급증하기 전 비중 2위를 차지하던 '순환계용약' 부문 매출은 2019년 93억원에서 2023년 12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 1분기에는 전년 동기 29억원 대비 11.6% 증가한 32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소화성궤양용제' 부문은 2020년 매출 하락 이후 점차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며 2023년에는 매출 53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기록한 13억원은 전년 동기 12억원 대비 4.8%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아직 2019년 매출 63억원 선에는 이르지 못했다.
'골다공증치료제'는 40억원대 매출을 유지 중이나 서서히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특히 올 1분기 매출 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환인제약은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사업 다각화 움직임을 보여왔다. 지난 1월 사노피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아라바정 국내 단독 판매 및 유통에 대한 파트너십을 맺으며 처음으로 CNS 의약품이 아닌 다른 부문 제품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해 4월에는 본태성 고혈압 치료제 '듀카포지정',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포사린정'을 출시했으며, 이어 9월에는 포사린정에 시타글립틴 성분을 더한 포사린플러스정을 출시했다.
아울러 헬스케어 브랜드 '애즈유'를 통해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D 아연 플러스업'이나 '비타민D 4000IU 맥스', 건기식 '감잎 눈건강' 등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 밖에 지난해 3월 사업 목적에 '동물의약품 등(의약품, 의약외품, 식품, 의료용구, 위생용품)의 제조 판매업'을 추가하며 동물약 시장 진출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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