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월드제약 홍영기 전무, 2년 만의 주식매수 행보 주목

1만주 장내매수…경영승계 절차 차근차근 진행 중
38% 이상인 홍성한 대표 지분 넘겨받을 방안 필요한 상황
비씨월드제약 측, 이번 주식매수는 "책임경영 위한 것" 강조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12-31 05:58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경영승계 과정에 있는 비씨월드제약(대표 홍성한) 경영인 2세가 2년 만에 주식 매수에 나서 주목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홍영기 전무(전략기획본부장)는 지난 23일 자사주 1만주를 장내매수했다. 이번 주식 매수로 홍 전무가 보유한 지분율은 2.11%에서 2.22%로 0.11%p 증가했다. 
이번 주식 매수가 주목되는 점은 경영인 2세인 홍영기 전무가 2년 만에 주식을 매수한 것이기 때문이다.

비씨월드제약 IR자료에 따르면, 홍영기 전무는 1986년생으로 서강대학교 졸업 후 UCLA서 MBA를 취득했다. 2018년부터 회사에 입사해 전략기획본부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일반적인 경영승계 절차다.

경영승계로 보자면 홍영기 전무는 현재 사내이사로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지분율 확보를 통한 최대주주 승계만을 남겨두고 있다. 다만 2.22% 지분율을 가진 현재로선 최대주주 승계보다는 지분 확보를 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현 최대주주인 홍성한 대표이 보유한 지분율은 33%를 넘는다.
업계에 따르면, 홍 전무의 승계받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홍 대표의 지분을 홍 전무가 증여·상속 받는 정공법이 첫 번째, 두 번째는 비씨월드제약의 자회사인 비씨월드헬스케어를 상장시켜 홍 전무가 보유한 지분을 바탕으로 비씨월드제약 지분을 사들이거나, 향후 상속비용으로 사용하는 방안이 있다. 비씨월드헬스케어의 지분은 비씨월드제약이 50%, 홍성한 대표와 홍 전무가 25%씩 보유하고 있다. 

세 번째 방법은 비씨월드헬스케어의 기업 가치를 비씨월드제약과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려 홍 대표의 비씨월드제약 지분과 홍 전무의 비씨월드헬스케어 지분을 교환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회사에서는 이번 주식 매수에 대해 책임경영을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경영인이 회사 주식을 직접 매수하는 것은 기업 성장에 대한 의지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비씨월드제약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의 통화에서 "경영권 승계를 염두한 매수는 아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지만, 현재로서는 그런 의도는 전혀 아니다"라며 "저평가 된 주가에 대한 책임경영 유지의 일환으로 장내매수를 진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책임경영 일환이라고 하더라도, 이번 장내 매수에 나선 당사자가 홍성한 대표가 아닌 경영인 2세 홍영기 전무라는 점은 다소 주목할 부분이다.

이어 비씨월드제약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보기

비씨월드제약 경영진, 자사 주식 장내매수…책임경영 실천

비씨월드제약 경영진, 자사 주식 장내매수…책임경영 실천

비씨월드제약은 자사 경영진이 주식 1만주를 장내매수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 회사 자료에 따르면, 매입자는 홍영기 전무(전략기획본부장)다. 비씨월드제약은 홍 전무가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주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책임경영 실천 의지를 드러냈다는 해석이다. 홍 전무는 최대주주인 홍성한 대표의 아들로 2세 경영인이다. 비씨월드제약 관계자는 "이번 경영진의 장내 주식 매수는 다시 한번 책임경영실천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성장을 가속

비씨월드제약, 원천기술 적용 R&D 지속…순환기계 품목 눈길

비씨월드제약, 원천기술 적용 R&D 지속…순환기계 품목 눈길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비씨월드제약이 연이어 임상에 진입하며 의약품 연구개발(R&D)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자사 원천기술을 적용한 R&D를 통해 비씨월드제약 매출액에서 순환기계 비중을 유지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비씨월드제약이 의뢰한 'G2302' 국내 임상 1상을 지난 8일 승인했다. 이번 1상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G2302와 G2302_R 간 약동학적 특성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는 시험이다. G2302는 비씨월드제약이 고혈압 치료제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인 의약품이다. 이 회사는 최근 기업

비씨월드제약 "2028년 2000억 매출"…자신감 원천은 DDS 기술

비씨월드제약 "2028년 2000억 매출"…자신감 원천은 DDS 기술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비씨월드제약이 약 4년 뒤인 2028년에 중견제약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회사는 이를 위한 원동력으로 DDS(Drug Delivery System) 기술을 적용한 구강붕해정(ODTs) 및 장기지속형 주사제(LAIs)를 선택하고 연구개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25일 비씨월드제약 IR 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2028년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비씨월드제약이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3년 매출 751억원을 기록한 데 더해 올해 연매출 77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됨을 고

비씨월드제약, 구강붕해정·장기지속형 주사제 등 R&D 매진

비씨월드제약, 구강붕해정·장기지속형 주사제 등 R&D 매진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비씨월드제약이 구강붕해정, 장기지속형 주사제 등 연구개발(R&D)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임상 진행 규모 확대와 더불어 성과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비씨월드제약이 의뢰한 'G2306' 국내 1상을 승인했다. 이번 임상은 건강한 성인 자원자를 대상으로 G2306과 'G2306_R' 투여 시 약동학과 안전성을 비교·평가하는 시험으로, 평가변수 등 세부 내용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 회사 IR 자료에 따르면, G2306은 고지혈증 치료제다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