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유통협회장 선거에 "알맹이도, 구색도 없다" 혹평

오는 5일 정기총회서 새로운 회장 선출
후보 누구인지도 제대로 몰라…회원사들 만나지도 않아
전화로만 한표 호소…공약에 대한 비전 없어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2-03 06:00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경기인천지역 의약품유통업체 수장을 뽑는 선거가 알맹이도 구색도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인천의약품유통협회는 오는 5일 송도센트럴파크호텔호텔 2층 루비홀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수장을 선출한다.

경기인천의약품유통협회(이하 경기인천지부)는 직접선거(현장투표) 및 PC(인터넷), 스마트폰을 통한 문자투표로 선출한다. 모바일 투표 시간은 당일 오전 10시부터 14시까지다.

경기인천지부는 약 140여개 회원사가 가입된, 서울지부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큰 지부다. 그만큼 의약품유통협회 회원사가 집중돼 있고 의약품유통업계 민심을 모으고 업권 향상을 꾀해야하는 의무와 책임을 가진다.

그러나 이번 선거가 출마한 후보자들에 대한 정책 검증은 고사하고, 회원사들에게 제대로 공약을 알리거나 하지 않아 어느 후보자들이 나왔는지 모르는 회원사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정책적인 공약 알리기에 주력하기보다는 '한번 뽑아주세요' 식으로 호소하거나 명확하지 못한 공약을 남발하는 선거운동으로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책 발표는 보이지 않고 '친목'만 강조하는 공약을 발표하는 선거가 된다면 의약품유통업체가 스스로 업권을 무너뜨리는 행위라는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기지역 의약품유통업체 대표이사는 "경기인천의약품유통협회 선거에 어느 후보가 출마했는지 정확히 모르겠다"며 "후보자들이 카톡을 통한 문자를 한번 정도 보내고 회사 방문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약품유통업체 대표이사는 "한 후보로부터 '찍어달라'식의 전화 정도만 왔다"며 "지부의 역할이 과거에 비해 많이 약해지기는 했지만 경기인천지역을 대표하는 의약품유통업계 수장을 뽑는만큼 어느정도 모양새는 갖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경기인천지부 회장 선거에 나온 기호 1번 후보가 내세운 공약은 ▲회원사간 체육 및 소통공간 ▲회원사 종사자 처우 개선 ▲의료보건기관 법적 규제 완화 ▲중앙회와 상생방안 마련 ▲경기인천유통협회 사옥 마련 추진 등이다.

기호 2번 후보가 내세운 공약은 ▲신입회원 유입 증가 ▲회원사들간 단합 ▲남부·서부·북부 등 3개 분회 개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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