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건기식 사업 분할…경영효율성 및 ETC 사업 강화 수순

건기식 사업 분할, 신속하고 전문적 의사결정 가능한 지배구조 체제 확립
전문화된 사업영역에 기업 역량 집중…경영위험 분산
희귀의약품 도입 이어 자체 R&D 노력 중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2-07 05:57

 
사진=메디파나뉴스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한독이 지난해 신약 2종을 도입한 데 이어 건강기능식품 사업 부문 분할에 나섰다. 경영효율성 강화 및 희귀질환 치료제를 비롯한 전문의약품 사업에 집중하는 수순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독은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주식회사 한독 건기식사업 신설법인(가칭)'을 신설하고, 식품 및 건강기능식품 사업 부문을 분할한다고 공시했다.

분할 방식은 단순·물적분할 방식이며, 분할회사가 분할신설회사 발행주식의 100%를 배정받는다. 분할기일은 오는 5월 1일 0시로 예정됐다. 

한독 측은 분할목적에 대해 '신설회사를 설립함으로써 사업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경영효율성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업부문별 사업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 체제 확립 및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문화된 사업영역에 기업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경영위험 분산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사업 분할과 함께 공시된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 법인 15%) 이상 변경' 내용과 과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독은 2022년 최대 매출액을 달성한 이후, 2023년과 지난해까지 연이어 실적이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3년에는 연구개발비 비용 증가와 금융자산 평가손실 및 지분법손실 반영으로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전환했고, 지난해에는 매출액 감소 및 광고선전비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며, 이자비용 증가와 관계기업 손상차손 인식에 따라 당기순이익 적자 폭이 더 늘어났다. 
이에 경영효율성과 사업 역량 제고를 위한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독은 꾸준히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확대해 다양한 희귀질환 치료제 도입, 합작법인 설립, 오픈 이노베이션 신약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방위적으로 희귀질환 치료제와 암, 당뇨 등의 분야에서 파이프라인 및 포트폴리오를 강화해오고 있다. 

한독은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 소비(SOBI)와 2023년 10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소비의 신약 '엠파벨리주(성분명 페그세타코플란)'와 '도프텔렛정 20mg(성분명 아바트롬보팍말레산염)'을 도입했다. 이후 지난해 3월에는 한독과 소비가 49대51의 지분율을 가진 합작법인 '한독소비'를 설립해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다.

'엠파벨리주'는 보체단백질(C3 및 C3b)에 결합해 보체연쇄반응을 저해함으로써 혈관 내·외 용혈을 억제하는 기전을 바탕으로, 성인의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에 적응증을 가진 치료제다. 식약처로부터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지원(GIFT) 대상으로 지정된 후 지난해 4월 품목허가를 받았다. 

'도프텔렛정'은 빠르고 지속적인 효과와 식이조절 없이 복용할 수 있는 경구용 혈소판생성인자 수용체 작용제(TPO-RA)로, 성인 만성 간질환 환자 및 후천성 면역 매개 질환인 면역성 혈소판감소증(ITP)에 적응증을 가진 치료제다. 식약처는 지난 11월에 신약으로 해당 품목을 허가했다.

두 제품 외에도 소비는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키너렛', 혈구탐식성림프조직구식증 치료제 '가미판트', 혈소판감소증 동반 골수섬유증 치료제 '본조' 등을 주요 제품으로 확보하고 있는 만큼, 향후 한독의 희귀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 강화 여지도 남아있다. 

지난 1월 20일에는 항아세틸콜린 수용체 항체 양성인 전신 중증근무력증 성인 환자의 치료에 사용하는 희귀의약품 '비브가트주'(성분명 에프가티지모드알파)의 품목허가도 받았다. 비브가트주는 '신생아 Fc 수용체'(FcRn)에 자가항체 IgG가 결합하는 것을 막아 자가항체의 분해를 촉진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로 자가항체로 매개된 중증근무력증 환자에서 효과가 있다.

희귀의약품의 지속 도입뿐만 아니라 한독은 자체 R&D를 통해 고형암 이중표적항암제를 파이메드바이오, BNJ바이오파마와 공동 연구개발 중이다.

아울러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CMG제약, 제넥신, 에이비엘바이오 등과 희귀 및 대사질환, 항암치료제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 혹은 임상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에 대한 노력과 함께, 스파크바이오파마, SCM생명과학 등이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는 물질에 대한 시장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함으로써 쉬지 않고 ETC 사업 역량 강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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