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베카·케렌디아' 덕분에…바이엘 제약 부문 '턴어라운드'

바이엘 제약 부문 작년 매출 28조원…전년比 3.3%↑
뉴베카·케렌디아 매출 70% 이상 성장…올해 더욱 성장 기재
빌 앤더슨 CEO "구조조정 통한 비용 절감은 올해도 계속"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3-06 12:40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까지 진행했던 바이엘이 제약 부문에서 턴어라운드 했다. 

전립선암 치료제 '뉴베카(Nubeqa)'와 당뇨병성 신장병 치료제 '케렌디아(Kerendia)'가 크게 성장하면서 매출을 끌어올린 덕분이다. 

5일 (현지시간) 바이엘 빌 앤더슨 CEO는 독일 레버쿠젠에서 열린 '파이낸셜 기자회견 2025'에 나와 이같이 밝혔다. 

바이엘 제약 부문 지난해 매출은 환율 역풍에도 불구하고 181억3100만유로(한화 약 28조2000억원)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바이엘 대표품목인 항응고제 '자렐토(Xarelto)' 매출이 34억8000만유로(한화 약 5조4000억원)로 전년(40억8100만유로) 대비 14.7% 하락했지만, 뉴베카와 케렌디아 매출이 크게 성장하며 이를 상쇄했다.

뉴베카의 지난해 매출은 15억2300만유로(한화 약 2조4000억원)로 전년(8억6900만유로) 대비 75.3% 성장했다. 

비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표준요법 치료제인 신규 안드로겐 수용체 차단제 시장에서 경쟁약품 대비 비교우위를 점한 덕분이다. 

케렌디아도 4억6300만유로(한화 약 7000억원) 매출을 올리며 전년(2억7000만유로) 대비 71.5% 성장했다.

케렌디아는 최초의 무기질 코르티코이드 수용체의 비스테로이드성 선택적 길항제이자 신장과 심장의 염증과 섬유화에 직접 작용하는 새로운 기전으로 2형 당뇨병 동반 만성 신장병 치료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등장한 약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좌심실 박출률(left ventricular ejection fraction, LVEF) 경도 감소 또는 보존 심부전 환자 치료까지 적응증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이에 바이엘 빌 앤더슨 CEO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해 뉴베카와 케렌디아 매출은 더욱 상승할 것이라 했다. 

빌 앤더슨 CEO는 "뉴베카와 케렌디아 올해 총매출은 작년 20억유로에서 25억유로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약 부문은 2027년부터 매출 성장으로 돌아서고, 2028년부터 마진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심장병 치료제 '비욘트라(Beyonttra)'와 폐경기 증상 완화 비호르몬 치료제 '엘린자네탕(elinzanetant)' 출시가 올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빌 앤더슨 CEO는 올해도 인력 조정을 계속 해나갈 계획이라 했다. 

바이엘은 경영 효율화의 일환으로 지난해 초부터 관리자 급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바이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직원 약 7000명이 회사를 떠났다.  
   
빌 앤더슨 CEO는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먼저 앞으로 도전적인 시기를 헤쳐 나가야 한다"며 "새로운 운영 모델을 통해 2024년 목표로 달성한 약 5억유로를 절감한 데 이어 2025년까지 8억 유로를 추가로 절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엘은 2022년 매출 507억3900만유로(한화 약 79조원)를 기점으로 매년 하락 중이다. 2023년에는 매출 476억3700만유로, 지난해는 466억600만유로(한화 약 72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순이익 역시 2022년 41억5000만유로(한화 약 6조4500억원)를 기점으로 순손실로 전환됐다. 2023년엔 29억4100만유로, 지난해에는 25억5200만유로(한화 약 4조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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