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디파마텍, "경구용 펩타이드 플랫폼 '오랄링크' 일본 특허 등록 결정"

2020년 PCT 출원 이후 해외 주요국가가 단계로는 첫 사례
오랄링크 활용한 경구용 비만치료제, 파트너사 멧세라를 통해 임상 개발 순항 중
GLP-1 및 다양한 경구용 펩타이드 후보물질에 대한 안정적인 개발 탄력 기대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3-13 14:32

디앤디파마텍이 자사 경구용 펩타이드 플랫폼 기술 '오랄링크(ORALINK)'와 관련한 신규 특허에 대해 일본 내 등록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최근 비만치료제로 각광받는 GLP-1 펩타이드 의약품을 경구 투여하는 경우 펩타이드의 낮은 안정성과 큰 분자 크기로 인해 혈액으로 흡수되기 어려운 한계가 존재한다. 이번 일본에서 특허 등록이 결정된 디앤디파마텍의 신규 특허는 이러한 펩타이드와 리간드 간 결합을 통해 소장상피에 존재하는 비타민 트랜스포터 (SMVT)에 의한 투과도를 높임으로써 약물의 경구흡수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특히, 약물 고유의 활성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경구흡수율을 증대시킴으로써 효과적인 경구용 GLP-1 약물의 개발을 가능케 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도 바이오 의약품의 경구 흡수를 위한 기술적 노력은 선행됐으나, 물질이 지닌 본래의 활성을 유지하면서 높은 경구 흡수율을 달성하는 것에 문제가 있어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디앤디파마텍의 오랄링크 기술을 활용하는 경우, 물질의 비활성 부위에 선택적으로 비타민 리간드와 지방산 유도체를 결합함으로써 약물의 체내 활성과 긴 반감기를 유지하고 경구 흡수율은 큰 폭으로 증가시켜 펩타이드 및 단백질의약품의 경구제 개발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해당 특허기술의 적용대상 물질로는 GLP-1과 인슐린으로 대표되는 펩타이드 뿐만 아니라 항체 및 백신, 혈액제제 등 적용 대상 범위가 넓어 범용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디앤디파마텍은 나스닥에 상장된 비만치료제 전문개발사인 멧세라(Metsera Inc.)와 2023년과 2024년에 걸쳐 오랄링크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경구용 비만치료제 5개 품목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11월 이 중 가장 앞선 품목인 경구용 GLP-1 비만치료제 'MET-002o'에 대한 첫 환자 투약을 진행하며 현재 최적 제형을 찾기 위한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멧세라는 MET-002o 임상을 통해 오랄링크 기술에 대한 인체 검증과 최적 제형 도출을 하면서, 더 우월한 체중감량 효과가 기대되는 오랄링크 기술이 접목된 리드품목 'MET-224o'에 대한 임상1/2상에서의 체중감량 효과를 이르면 올해안에 발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디앤디파마텍의 이슬기 대표는 "오랄링크 기술은 현재 GLP-1 계열에서는 유일하게 경구용으로 허가 받은 노보 노디스크 '리벨서스(Rybelsus)'에 활용된 경구 흡수기술인 SNAC과 완전히 차별화되는 기술로, SNAC 특허와는 다른 방법으로 리벨서스 대비 크게 개선된 경구 흡수율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며 "이번 일본 특허 등록 결정은 지난 2020년 PCT 출원에 따른 개별국 진입 이후 첫 사례로 추후 미국 등 주요국에서의 특허 등록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로써 멧세라를 통해 개발 중인 경구용 GLP-1 비만치료제 뿐만 아니라, 회사가 차세대 품목으로 고려 중인 다른 펩타이드 및 단백질 물질에 대한 경구제 개발에 더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관련기사보기

디앤디파마텍, "'TLY012', 폐렴 및 섬유화증 개선 치료 효과 확인"

디앤디파마텍, "'TLY012', 폐렴 및 섬유화증 개선 치료 효과 확인"

디앤디파마텍이 개발 중인 섬유화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TLY012'이 방사선 치료로 인한 만성 부작용인 폐렴 및 섬유화증 개선 등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입증됐다. 미국 브라운 의과대학 Legorreta Cancer Center 디렉터 Wafik S. El-Deiry 교수를 중심으로 한 연구진은 단기간의 TLY012 투여만으로 고에너지 방사선 치료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인 폐렴 발병, 폐 섬유화증 및 피부염과 식도염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그 연구 결과를 미국 임상연구학회 발간 국제 저명 학술지 '임상연구

디앤디파마텍, 美 에니그마와 'PMI04' 연구 라이선스·상업화 옵션 계약

디앤디파마텍, 美 에니그마와 'PMI04' 연구 라이선스·상업화 옵션 계약

GLP-1 계열 신약개발 전문기업 디앤디파마텍의 100% 자회사 뉴랄리(Neuraly Inc.)와 미국의 퇴행성 뇌 질환 이미징 바이오마커 분야 선두주자 에니그마(Enigma Biomedical USA, Inc.)가 뉴랄리의 PET 이미징 바이오마커 PMI04에 대한 연구 라이선스 및 상업화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17일 디엔디파마텍에 따르면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에니그마는 PMI04에 대한 독점적 연구 라이선스를 취득했으며, 또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PMI04의 상업화 라이선스에 대한 협상을 진행 수 있는 옵션 권한을 동시에 확

GLP-1 신약 '편의성' 관건…디앤디파마텍, 경구용 차별화 주목

GLP-1 신약 '편의성' 관건…디앤디파마텍, 경구용 차별화 주목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제제가 비만 치료제로 자리 잡은 가운데, 현재 신약을 개발 중인 업체들은 안전성과 제형 편의성을 높힌 차별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선 디앤디파마텍이 주력 파이프라인인 경구용 비만 치료제 'DD02S(GLP-1)'의 임상 1상에 연내 진입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키움증권이 발행한 기업보고서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이 미국 멧세라에 기술 이전한 경구용 비만 치료제 DD02S(GLP-1)는 연내 임상 1상 진입이 전망된다. 이에 따라 내년 상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