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제약사, 지난해 판관비율 35.48%…전년比 소폭 증가

지난해 99개사 판관비 2조8000억원…전년比 6.58% 늘어
매출 5.24% 증가 그쳐…판관비 상승 폭 하회
판관비율 50% 이상 기업 19개사…10% 미만은 5곳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4-22 05:59

[비상장제약기업 2024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③ 판매·관리비율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지난해 주요 비상장 제약사들의 판매·관리비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 대비 판관비율이 상승한 기업이 절반을 넘었으며, 매출의 50% 이상을 판관비로 지출한 업체도 19곳에 달했다.

21일 메디파나뉴스가 지난해 개별 감사보고서를 바탕으로 비상장 제약사 99개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판관비 총합은 2조799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2조6270억원 대비 6.58%(1720억원)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이들 기업의 매출액 합계는 7조8905억원으로 전년(7조4974억원) 대비 5.24% 증가했다. 매출 증가율보다 판관비 증가율이 높아지며, 전체 평균 판관비율은 35.48%로 전년 35.04%에서 0.44%p 상승했다.

지난해 기준 판관비율이 전년보다 상승한 기업은 전체의 절반 이상인 57곳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이바이오제약(30.62%p↑) ▲한국신약(18.75%p↑) ▲펜믹스(13.15%p↑) ▲시어스제약(12.77%p↑) ▲와이에스생명과학(12.00%p↑) ▲건일바이오팜(11.82%p↑) ▲케이에스제약(11.62%p↑) 등 7개 업체는 지난해 판관비율이 전년 대비 10%p 이상 증가하며 눈에 띄는 변화 폭을 보였다. 또한 ▲구주제약(9.63%p↑) ▲한국휴텍스제약(8,77%p↑) ▲다산제약(8.72%p↑) ▲비씨월드헬스케어(8.13%p↑) 등을 포함한 9개 기업은 전년 대비 5%p 이상 판관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급격한 판관비율 증가세를 보인 성이바이오제약은 전년 3.49%였던 판관비율이 지난해 34.11%로 30.62%p 급증했다. 이 기간 매출은 약 6배 증가했지만, 판관비가 60배 이상 급등하면서 비율 변화 폭이 극심해졌다.

지난해 판관비율이 50%를 넘긴 기업은 전체의 약 19.2%에 해당하는 19곳으로 나타났다. 그 중 판관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덕산약품공업으로, 매출의 76.24%를 판관비로 지출했다. 이어 ▲케이에스제약(73.79%) ▲화이트생명과학(68.02%) ▲한국휴텍스제약(66.57%) ▲이든파마(63.53%) 순으로 집계됐다.

일부 기업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판관비율이 상승하면서 수익성 효율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예를 들어 케이에스제약은 지난해 매출 27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1% 성장했으나, 같은 기간 판관비도 150억원에서 205억원으로 36.75% 상승하며 판관비율이 11.62%p 증가했다. 그 외에 ▲삼익제약 ▲구주제약 ▲휴온스생명과학 ▲한국신약 ▲맥널티제약 ▲동아제약 ▲중헌제약 ▲다산제약 ▲한국피엠지제약 ▲한화제약 등 총 37개 기업이 지난해 매출이 늘었음에도 판관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판관비율이 10% 미만인 기업은 5곳으로 확인됐다. ▲유한화학(3.32%) ▲한국바이오켐제약(5.29%) ▲한미정밀화학(7.69%) ▲코스맥스파마(7.71%) ▲퍼슨(9.99%) 등이 이에 해당하며, 이들은 대부분 원료의약품 중심의 제조기업이거나 B2B 위주의 사업 구조를 지닌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고정비 부담이 작고, 판매·유통 등 영업조직 비중이 낮아 판관비율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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