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미라 세대교체에 웃는 애브비…'스카이리치·린버크' 매출↑

스카이리치·린버크 1Q 매출 각각 전년比70.5%·57.2% 증가 
자가면역질환 1Q 매출 62억달러로 휴미라 전성기 실적 회복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4-28 11:56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자가면역질환 치료 강자 에브비가 '스카이리치(리산키주맙)'와 '린버크(유파다시티닙)' 등 신약 판매 호조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 '휴미라(아달리무맙)'를 잇는 두 신약(스카이리치, 린버크)의 매출이 급성장하면서다. 회사로선 휴미라 특허만료로 인한 자가면역질환 포트폴리오 매출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는 모습이다. 

28일 애브비가 최근 공개한 2025년 1분기 회사 실적에 따르면, 스카이리치 매출은 34억2500만달러(한화 약 4조90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70.5% 급증했다. 

린버크 매출도 마찬가지다. 1분기 린버크 매출은 17억1800만달러(한화 약 2조5000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57.2% 증가했다. 

올해 1분기 휴미라 매출 11억1200만달러(한화 약 1조6000억원)를 합하면, 자가면역질환 포트폴리오(스카이리치, 린버크, 휴미라) 총 매출은 62억6400만달러(한화 약 9조원)로 전년동기 대비 16.6% 증가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회사로선 휴미라 전성기 때 자가면역질환 사업 실적을 거의 회복하는 것도 가능하다. 

앞서 회사는 2022년 자가면역질환 부문에서 총 매출 289억2400만달러(한화 약 41조6000억원)를 올린 바 있다. 당시엔 휴미라 매출이 212억3700만달러(한화 약 30조6000억달러)로, 2023년 특허만료를 앞두고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회사 매출 성과를 이끌었다.

당시 스카이리치와 린버크의 연간 매출은 각각 51억6500만달러(한화 약 7조4000억원)와 25억2200만달러(한화 약 3조6000억원)였다.

그와 달리 올해에는 현 추세라면 상반기 성적만으로도 2022년 연 매출 총합을 뛰어넘을 수 있는 상황이다.

그 덕분에 올해 1분기 애브비 매출은 133억4300만달러(한화 약 19조20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약 8.4% 증가했다. 

스카이리치 매출 확대의 가장 큰 요인은 중증 건선에서 우수한 치료 효과와 장기 효과다. 

스카이리치는 인터루킨(IL)-23이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차단함으로써, IL-23 의존적 세포 신호 전달 및 전염증 사이토카인 분비를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다. 미국에선 2019년 4월, 국내에선 2019년 12월 승인됐다.

특히 IL-17억제제 대비 우수한 효과를 보인다는 점에서 글로벌 건선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스카이리치와 세쿠키누맙(IL-17 억제제)의 효과와 안전성을 직접비교(H2H)한 임상연구(IMMerge)에 따르면, 치료 16주차 PASI 90을 달성한 비율은 스카이리치 군이 73.8%, 세쿠키누맙군 65.6%였다. 

치료 1년 차에는 스카이리치군 86.6%, 세쿠키누맙군 57.1%가 PASI 90을 달성하면서 더 나은 치료 효과를 보였다. 1년에 4번만 투여하는 편의성과 8년 이상 장기 안전성 프로파일도 이 약제가 가진 강점이다. 

린버크 역시 야누스키나제(JAK) 중에선 가장 많은 9개 적응증을 확보하며, 같은 기전 약제(젤잔즈, 올루미언트, 시빈코 등) 중에선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린버크가 가장 많이 쓰이는 질환인 중증 아토피피부염에서 '두필루맙(듀피젠트)'과 직접비교한 임상연구(Heads Up)을 통해 동등한 효과를 입증한 점도 큰 강점으로 꼽힌다.  

휴미라 매출이 2022년 212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매년 약 30%(2023년 144억달러, 2024년 90억달러)씩 감소하고 있는 와중에도 애브비가 웃을 수 있는 이유다.

관련기사보기

최신 건선 치료의 팔방미인 '스카이리치'

최신 건선 치료의 팔방미인 '스카이리치'

약력(略歷)은 사전적 의미로 '간략하게 적은 이력'을 뜻합니다. 하지만 이 글을 보시는 독자들께선 약력(藥力)으로도 해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제약·바이오에 관심이 많으신 독자 여러분들이니까요. 실제 오랜 시간과 비용이 투입돼 개발된 약은 유효성·안전성, 임상연구, 마케팅 전략 등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힘(力)'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너의 약력(藥力)은' 코너에서는 스테디셀러 약부터 신약까지 국내외 시장에서 주목 받은 치료제들의 약력(略歷)을 쉽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영어로도 약력은

애브비 '스카이리치' FDA 적응증 추가 승인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애브비의 건선 치료제 '스카이리치'(Skyrizi, risankizumab)가 미국 FDA로부터 궤양성 대장염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받았다. 애브비는 FDA가 18일 스카이리치를 중등도~중등 성인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 사용하도록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스카이리치는 중등도~중증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 적응증을 모두 승인받은 최초의 인터루킨(IL)-23 저해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 스카이리치는 IL-23의 p19 서브유닛에 결합해 IL-23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도록 설계된 인간

글로벌 JAK 억제제 시장서 '린버크' 독주 채비

글로벌 JAK 억제제 시장서 '린버크' 독주 채비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자가면역질환에 쓰이는 야누스키나제(JAK) 억제제 주요 품목들의 작년 희비가 엇갈렸다. 애브비 '린버크(우파다시티닙)'는 전년 대비 급성장한 반면, 계열 최초 약물(First-in-Class)인 화이자 '젤잔즈(토파시티닙)'는 역성장 했다. 15일 메디파나뉴스가 2023년 JAK 억제제 주요 품목 매출 현황을 살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그중 린버크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린버크 매출은 2022년 보다 약 57.4% 상승한 39억6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린버크 적응증인 류마티스 관절염과 아토피

'휴미라' 점유율 82%까지 하락…오리지널 입지 흔들

'휴미라' 점유율 82%까지 하락…오리지널 입지 흔들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지난해 특허가 만료된 블록버스터 의약품 '휴미라(아달리무맙)'의 오리지널 제품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이 지나면서 마케팅 영향 등으로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제품들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6일 삼성바이오에피스 영문보고서에 따르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출시 영향을 살펴본 결과 휴미라 오리지널 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8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분기 기준 95%에서 13%p나 하락한 것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점유율이 높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