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립의원 "한 달 113명 환자 방문…3분 진료 없다"

충남대병원, 3월 말부터 위탁운영…환자 만족도 높아, 연간 예산 세종시청 부담

이상구 기자 (lsk239@medipana.com)2016-05-16 06:00

지난 3월 말부터 충남대병원이 위탁운영 중인 세종시립의원은 한달간 113명 환자가 방문, 3분 진료가 필요없는 '꿈의 진료'를 실현하고 있다. 
 
▲김봉옥 충남대병원장
충남대병원 김봉옥 원장과 세종특별자치시립의원 김규필 원장은 최근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진료 현황과 향후 운영계획 등을 설명했다.
 
세종시립의원은 올 2월 세종특별자치시와 충남대학교병원 간 공공보건의료기관 운영 위·수탁 협약 체결 이후 지난 3월 말 가정의학과를 시작으로 4월 말과 이달 초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가 잇달아 진료를 개시했다.
 
현재 세종시립의원 외에도 노인성질환통합관리센터와 정신건강증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세종시립의원의 경우 의사 4명, 간호사 2명 등 총 15명이 근무 중인데, 연간 예산은 17억3,911만7천원 규모다.
 
진료실 3개와 재활치료실, 방사선실, 임상병리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신경과 진료도 준비하고 있다.
 
세종시 구도심인 조치원읍을 중심으로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어 세종시립의원은 노인성질환 중심 외래 진료서비스를 제공해 구도심의 지역 의료서비스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목표다. 재활치료실도 운영해 전문적 재활 치료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향후에는 노인성질환통합관리센터 및 정신건강증진센터의 유기적 운영을 통한 노인성질환에 대한 예방, 치료 및 재활로 이어지는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김봉옥 원장은 "3월 28일 진료 개시 이후 4월 말까지 113명 환자가 방문했다"며 "급성질환이 53명, 만성 57명, 금연사업 3명 등이 내원했으며, 주로 60세 이상 노인 환자군이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환자들이) 너무 많이 오는 것도 좋지 않다. 필요할 때 (그들에게) 도움과 서비스를 주면 된다"며 "환자 수에 대한 목표가 없으며, 환자들이 원하는 만큼 마음껏 진료해 3분 진료가 필요 없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세종시립의원을 포함, 총 26억원 가량의 연간 예산 대부분을 세종시청이 부담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공공의료기관이나 민간 기관에서 실현이 어려운 '꿈의 진료'를 시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세종시립의원 전경
 
또한 노인성질환통합관리센터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1명과 간호사 4명 등 총 10명이 근무하는데, 연간 예산은 5억3,186만원이다. 
 
치매인식개선사업과 △치매조기검진사업 △치매예방등록관리사업 △인지증진교실 △치매관리비지원사업 △치매가족지원사업 및 조호물품지원 사업 등을 하고 있다. 
 
향후에는 센터 성격을 살려 지역사회 60세 이상 모든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 선별검사, 진단검사, 감별검사 등을 단계적으로 실시해 치매 유병율을 낮추고 정상 또는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서비스 제공으로 치매 발생을 감소 또는 지연시킴으로써 사회 부담감을 감소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연간 예산 3억6,490만원 규모의 정신건강증진센터는 향후 △정신질환으로부터 편견 없는 도시 세종구현과 △생애주기별 정신건강증진사업을 위한 인프라 구축 △정신건강 안전망 구축을 통한 세종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주력키로 했다. 
 
세종시립의원 김규필 원장은 "(원장 타이틀보다는) 지역사회 1차 의료를 담당하는 가정의학과 의사 한명으로 봐 달라"며 "금연지원에서 55세 이상 남성 폐암검진 공공보건의료 사업 아이디어를 내고 진료를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원장은 "(환자들이) 충남대병원을 대표하는 나를 보고 병원을 본다"며 "환자들이 많지 않지만 만족도는 높다"고 덧붙였다.  
 
▲세종시립의원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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