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일수록 뇌종양 발생위험 상승한다"

신경교종 위험성 대학교육 받은 남성 19%, 여성 23% 높아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16-06-23 11:34

英 런던대 연구팀 보고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고학력일수록 뇌종양 발생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대 소아보건연구소 아말 카놀카르 박사 등 연구팀은 대학교육을 3년 이상 받은 사람이 학교교육을 9년 이하 받은 사람에 비해 암성 뇌종양 발병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하고, 영국 전문잡지 '역학과 공공건강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에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신경교종으로 진단될 위험은 대학교육을 받은 남성이 19%, 여성이 23% 높았는데, 그 이유에 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카놀카르 박사는 "이는 설명하기 어려운 매우 놀랄만한 결과"라고 말하고 "단 신경교종은 드물기 때문에 실제 위험성은 극히 미미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수준이 가장 낮은 층의 신경교종 발병률은 3000명 중 5명, 교육수준이 가장 높은 층의 발병률도 3000명 중 6명으로 보고되고 있다. 카놀카르 박사는 "이 차이가 설령 미세하다 해도 실제로 존재하는지, 실재하는 경우 그 원인은 무엇인지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교육수준이나 사회적 지위와 뇌종양 발생빈도를 비교하고 관련성 유무를 조사한 그동안의 연구에서는 결정적인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연구팀은 소수의 뇌종양환자를 건강한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스웨덴 공공의료제도가 1993~2011년에 추적조사한 성인 430만명의 진료기록을 조사했다. 조사에서는 각각 원인이 다른 3종의 뇌종양으로 구별됐다. 그 결과 3종의 뇌종양 모두에서 교육수준과 종양발생 사이에 강한 관련성이 확인됐으며, 이 중에서도 치사율이 높은 신경교종에서 관련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저소득층의 블루칼라 노동자와 육체노동에 종사하지 않는 고소득층 사이에서도 발병위험에 커다란 격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앞으로 이 연구를 더 추진하기 위해 민족성과 뇌종양 위험사이에 존재할 수 있는 관련성에 초점을 맞추고, 진료정보 데이터베이스의 최신판을 자세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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