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3명 비만‥ 국내 비만교육자 육성한다

전방위적 교육과정 수료한 사람에게 자격 부여하는 인증제도

조운 기자 (good****@medi****.com)2016-09-03 06:06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급속히 증가하는 비만 인구로 인해 경각심이 커지는 속에 올해부터 국내 최초 공인 '비만교육자' 과정이 실시된다.

대한비만학회(이사장 유순집)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콘래드 서울호텔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45차 추계학술대회 및 제2회 비만 및 대사증후군 국제학술대회(ICOMES)'에서 '제1회 비만교육자 과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10년 간 한국 성인 비만율은 28.7%에서 32.4%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2015년을 기준으로 한국 성인의 고도비만율은 4.8%, 남성의 경우 5.6%로 나타나 우리나라가 더 이상 '비만 안전국'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비만 인구 증가추세 속에 다이어트 등 체중관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비만에 대한 전문적 접근 보다는 미용 등의 목적으로 다이어트에 접촉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흔히 '블랙마켓(암시장)'이라 불리는 검증되지 않은 시술과 건강기능식품이 유행하며 부작용사례가 증가해 비만이 파생하는 또 다른 사회 문제로 지목되고 있다.

단기간 다이어트를 위해 복용한 약물로 인해 지난 2년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접수된 다이어트용 건강기능식품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 두근거림 등 다양한 부작용 신고는 42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문제인식을 바탕으로 대한비만학회는 지난 2012년부터 '비만교육자 과정'을 준비해왔다.

대한비만학회는 그간 자격취득 의향 설문조사와 연간 2회 이상의 내부 워크샵과 정부 및 외부의견을 위한 공청회 등을 정기적으로 수행한 결과, 회원들 중 81%가 비만교육자 자격증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84%는 이 자격증을 취득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김양현 고려대학교 가정의학과 교수는 비만교육자 프로그램에 대해 "비만 역학 및 기초, 약물치료, 수술, 행동치료, 소아, 영양, 운동 등 비만관리를 위한 전방위적 교육과정을 수료한 사람에게 비만교육자 자격을 부여하는 인증제도"라고 설명했다.

비만교육자 과정의 대상에 대해 유순집 대한비만학회 이사장은 "비만은 특성상 의사만 관심이 있는 질환이 아니며 치료를 해도 의사 혼자 치료하는 병이 아니다"며 "비만과 관련돼 있는 많은 분야별로 팀플레이를 해야 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다양한 직역에 계시는 분들이 비만 교육을 담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올해 첫 교육과정을 통해 총 150명의 비만교육자가 탄생할 예정이다.

대한비만학회는 비만교육자를 통해 비만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의 만연을 방지하고 국민들에게 보다 신뢰성 있고 공인된 비만 교육을 제공해 합병증 예방과 이에 따른 의료비 감소 등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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