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사과·故백남기 진단서 증인 두고 여야 갈등

일주일간 파행 딛고 20대 복지위 첫 정상 국감 재개..여야 논쟁 빚어져

서민지 기자 (mjseo@medipana.com)2016-10-04 10:32

[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지난 일주일간 파행을 딛고 오늘(4일)부터 여야 합의에 따라 정상 재개됐다. 그러나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 문제로 처음부터 평행선을 달리는 모습을 연출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정감사를 앞두고,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 같은 갈등이 재현됐다.
 

먼저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그간 국감에 불참해 국민들의 민생에 외면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운을 떼며, "백남기 농민에 대한 사망진단서 문제가 많은데, 이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종감에 유가족을 참고인으로 출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복지위는 오는 14일 복지부 종합국감에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신경외과 백선하 수 등이 증인으로 출석하고, 참고인으로는 이윤성 대한의학회장, 이보라 녹색병원 호흡기내과장을 출석토록 의결한 바 있다.
 
여기에 윤 의원은 참고인으로 백남기 농민의 유가족까지 부르자는 의견을 제기한 것.
 
하지만 의사 출신인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은 반대입장을 밝히면서, 국감 불참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박 의원은 "국감 불참은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서다. 공식적으로 이에 대해 사과하라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망진단서에 대해서도 보호자와 검찰, 의사 간 논란이 있는 사건이다. 복지위에서 왈가왈부할 것이 아니다"면서 "부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있는데, 의사들이 결정해야 하는 것"이라며 "개인적인 소견으로 역시 그래야 한다고 본다. 증인으로 유가족이 와서 뭔가를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인재근 간사는 "야당에 사과하라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사과하라는 것"이라며 "증인 문제 등은 간사간 합의에 따라서 결정할 문제"라면서, 새누리당 김상훈 간사가 오는대로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야당의 비판이 계속되자 새누리당 김승희 의원은 "무거운 마음으로 왔는데, 왜 정쟁으로 번지는지 모르겠다"면서 유감을 표했고, 이에 다시 야당인 김상희 의원은 "헌정사상 새누리당 전원이 국감을 전원한 것은 처음이다.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비판했다.
 
양승조 위원장의 중재에도, 여야의 언쟁은 핑퐁게임처럼 계속됐다. 심지어는 국회의장의 차수 변경 문제까지 거론됐다.
 
결국 양 위원장은 "의사진행발언은 추후 다시하고, 국감을 정상적으로 시작하자"고 당부하면서, 30분이 지연된 끝에 국감이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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