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커진다는 OTC 시장‥어떤 전략 필요할까?

아이디어 경쟁제품 출시와 한국제품의 '좋은 질' 유지 필요할 듯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16-11-12 06:30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많은 전문가들이 OTC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폭될수록 스스로 OTC 제품을 구입하는 이들이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최근 점포망을 넓혀가고 있는 드럭스토어(Drug Store)도 일반의약품 시장 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전언이다. 
 
따라서 다국적사들이 OTC 제품의 질을 높이거나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와중에 우리나라 역시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포화상태인 OTC 시장에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영역을 찾기란 힘들다. 그만큼 아이디어 싸움인 셈이다. 이렇다보니 오히려 일본의 OTC에 대한 인기가 올라가면서 국내 제약사가 도입을 추진하는 경우가 생길정도.
 
대표적인 예로 동아제약은 일본 내 안구세정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고바야시의 '아이봉'을 들여왔다. 국내에는 없던 유형으로 일본으로 여행 간 지인에게나 부탁했던 인기제품이다.
 
일본의 인기제품이 도입된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일명 '동전파스'로 불리우는 신제형의 파스는 넓은 부위가 아니라 작은 부위에도 간편하게 사용고자 하는 바람에서 만들어진 아이디어 상품이다.
 
이 역시 일본을 다녀온 여행객들 사이에서 여행 시 꼭 사와야 할 쇼핑 아이템 중 하나로 꼽히던 와중, 2012년 동화약품이 일본 제리아신약의 '미니온플라스타'를 출시하면서 시작을 알렸다.
 
OTC의 강자라는 일본은 현재 어떤 흐름을 겪고 있을까.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안약, 비타민 B1B6B12 약제, 진해 거담제, 여성 보건약, 액체 반창고 등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여기에 전문의약품이 일반의약품으로 전환되는 '스위치 OTC'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우리나라 제품이 해외에서 인기인 경우도 있다. 실제로 제네릭이 강세인 파머징시장에서는 한국산 OTC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됐다는 OTC는 품질이나 디자인 면에서 해외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준 덕. 이렇게 때문에 해외시장의 특색을 이해하고 재빠르게 수출의 기회를 엿보는 것이 하나의 팁이라는 의견이다.
 
파머징 마켓 중 하나인 인도는 일반의약품(OTC)이 전체 의약품의 38%를 차지한다. 일반의약품(OTC)의 인도네시아 시장규모는 2015년 기준으로 29조 루피아이며, 연간 7.2%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OTC는 구매력이 낮은 일반 국민들은 물론, 도서지역으로 이뤄진 특성상 병원에 가지 못하는 국민들이 자가 치료 방법으로 활용하는 점에서 꾸준한 수요가 존재한다. 특히 인도네시아인들은 약초, 허브 등을 이용한 일반의약품에 대한 대한 선호도가 강하다.

중국 의약품 시장 역시 농촌인구와 고령자 수의 증가에 따라 OTC 시장이 전체의 20~40%를 점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제약업계 전문가는 "OTC 시장은 상당히 흥미로운 편이다. 흔히 소비자 조사를 해보면 일본이나 한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품질이 좋다고 인식돼 있기때문에 굉장히 평판이 좋다. 피부질환 연고나 파스 등 OTC 시장에 주목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한국 OTC가 많이 진출해있는 베트남은 '틈새시장'을 공략한 좋은 사례가 될 수 있겠다.
 
대웅제약은 2004년 베트남 호치민 지사를 설립한 이후 2007년 간장보호제 '우루사'를 런칭했다. 이를 계기로 우루사의 동남아시권 수출실적은 크게 올랐는데, 베트남에서는 간장보호제 시장 1위에 오르는 등 성공적인 해외진출의 사례로 남고 있다.

특히 CJ헬스케어는 베트남에 숙취해소음료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CJ헬스케어는 '컨디션'의 TV CF를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현지에서 송출했고, 컨디션 CF에는 주타깃소비자인 2050세대를 겨냥하기 위해 베트남의 여성 가수 겸 배우 CAO MY KIM(까오 마이 킴)이 주인공을 맡았다.
 
이와 같은 점을 종합해봤을 때, 전문가들은 일본처럼 아이디어가 접목된 틈새제품의 개발 및 수출, 그리고 해외진출을 위한 '질 좋은 OTC'라는 이미지 홍보 및 유지를 조언했다.
 
A전문가는 "해외든 국내든 OTC도 이제는 질 좋은 약, 그리고 필요한 약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 기업들에도 경쟁력 있는 OTC 제품들이 많이 있고, 또 그런 제품들이 충분히 더 개발될 것이라 보여진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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