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iver Week' 올해로 네번째, 국제적 자부심"

총 25개국 518편의 초록 접수‥총 1015명 등록
연명의료결정법 비현실적이라는 의견 전달, C형간염 선별검사에 대한 필요성 강조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17-06-23 15:15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22일부터 24일까지 인천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2017 The Liver Week'가 개최된다. 대한간학회,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대한간암학회, 대한간이식연구회가 공동주최로 올해로 네번째를 맞이했다.
 
올해 'The Liver Week'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총 25개국에서 518편의 초록이 접수됐고, 28개국 95명의 해외참가자를 포함해 총 1015명이 등록을 마쳤다. 이제 국제적인 학술대회로 제대로 자리잡았다고 할 만하다.
 

대한간학회를 포함 간담췌외과학회, 간암학회, 간이식연구회 등은 23일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 의료정책과 관련된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학회에서 주목받는 연구로는 '한국 일반인의 C형 간염 선별 검사의 비용효과'가 있다. 인제대학교 김경아 교수에 따르면, 40세에서 65세 C형 간염 선별 검사군을 비선별검사군과 비교했을 때 비용효과증가비(ICER)가 질보정수명(QALY) 1년 당 7,116 달러였다. 나이에 따라 비교하면 40-49세에서 7,719달러, 50-59세에서 6,853달러, 60-65세에서 6,851 달러였다.
 
이는 현재 C형간염을 완치할 수 있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약제가 개발돼 사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40세에서 65세의 한국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C형간염의 선별검사의 시행이 비용효과적임을 의미한다. 따라서 국가 검진체계와 연계한 선별 검사의 필요성이 언급됐다.
 
그러나 C형간염을 국가검진에 포함하는 것은 지속적인 학회 차원의 주장이 있었지만,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것이 사실.
 
변관수 대한간학회 이사장(고대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C형간염을 국가검진에 포함시켜 전수검사를 해야 한다는 것은 계속 강조해 왔다. 하지만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한간학회는 C형간염에 대한 정책 설문조사를 진행중에 있다. 올바른 국가정책수립이 그 목적이다.
 
검진의 중요성은 '간암'에서도 해당된다. 대한간암학회 성진실 회장은 고위험군에 검사가 무료로 돼 있음에도 여전히 검진율이 낮은 이유를 홍보의 미흡이라고 꼽았다.
 
성 회장은 "간암은 고위험 관리만 잘하면 없어질 수도 있는 병이다. B형간염, C형간염, 원인 상관없이 모든 간경변 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정의가 잘 돼 있음에도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고위험군 환자에 한해서는 1년에 두차례 초음파와 암표지자 검사가 무료다. '간암의 날'이 2월 2일로 지정한 것도 해당 사실을 알리기 위함이 이유"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미 지난 4월 26일 대한간학회는 대한암학회 등 12개 학회와 공동으로 '호스피스 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 입법예고에 반대의 의견을 전한 바 있다.
 
호스피스 완화의료와 연명 치료 중단 문제가 원칙없이 뒤섞여 잇고, 환자의 인권과 복리를 침해하는 동시에 일선의 의료진에게 과도하고 비현실적인 요구를 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한간학회 장재영(순천향의대 내과) 홍보이사는 "앞으로도 말기 간질환 환자들에게 최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러한 환자를 돌보는 일선 의료진의 권리를 보장하고자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학회는 건전음주문화를 위한 음주정책변화에 대한 입장도 내놓았다. 장 홍보이사는 "공공과 민간, 정부내 다양한 부처가 참여하는 포괄적인 음주폐해 감소 전략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효과가 입증된 가격정책, 접근성 제한정책이 시행되고 있지 않으며 청소년 관련 규제정책이 있어도 현실적인 법적 강제성과 실행이 미흡하다.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알코올 정책적통제가 시행돼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만성 B형간염환자에서 TDF를 TAF로 변경한 뒤 신장과 골 안전성을 확인한 결과도 눈에 띈다. 이와 관련해서는 최근 길리어드가 '비리어드'에 이어 '베믈리디'를 출시한 바 있다.
 
서울아산병원 임영식 교수에 의하면, 만성 B형환자 치료에서 TDF는 낮은 내성발생과 높은 바이러스 억제 능력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나, 신독성과 골밀도 저하와 관련된 부작용이 문제였다. 이는 약을 중단하기 쉽지않은 현실에서 신장기능 장애와 골밀도 감소의 위험도가 높은 환자에게 장기적 투약의 어려움을 제공했다.
 
그런데 해당 연구에서는 TDF를 사용하고 있는 환자에서도 TAF 변경이 바이러스 억제는 유지하면서 신독성과 골밀도에 있어 호전되는 결과를 보여줘 장기적 투약의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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