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가 치매위험 높인다'

적절한 음주보다 알츠하이머병 등 발병위험 약 50% 높아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18-08-03 11:35

佛 연구팀, 의료기록 재검증 결과 보고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수년 이상 술을 끊은 사람은 적당하게 술을 마시는 사람에 비해 치매를 일으킬 위험이 높다는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 세브린느 사비아 박사를 비롯한 연구팀은 오랜기간 금주한 사람은 알츠하이머병이나 그 외 신경변성질환에 걸릴 확률이 약 50% 높은 것으로 확인하고, 영국 의학저널 '브리티쉬 메디컬 저널'(BMJ)에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알코올 섭취량이 지나치게 많으면 다른 이유로 치매 위험이 그 이상 높아진다고 논문은 지적했다. 단, 이번 연구결과는 의료기록 재검증을 토대로 보고된 것으로, 조사대상이 된 증례 수 또한 비교적 소규모이다.
 
하지만 미국 존스홉킨스대 세빌 야사르 준교수는 "적당한 알코올 섭취로 치매 위험을 억제할 가능성이 있는지 알아보는 정부지원의 임상시험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연구에서는 적절한 양의 음주를 하는 사람은 와인을 마시는 경우가 위스키나 보드카, 맥주를 마시는 사람에 비해 치매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적당한 알코올 섭취량은 중년층의 경우 1주일에 1~14장으로 정의되며, 영국 남녀에 권장되고 있는 최대한도에 해당한다.
 
단 논문은 이번 연구성과에 대해 "알코올 섭취가 사망률이나 신경정신질환, 간경변, 암 등과 관련된 유해작용이 있음을 고려하면 음주습관이 없는 사람에게 음주를 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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