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CAR-T 치료제 허가‥이번에는 재발·불응성 `MCL`

예스카타에 부진한 성적 보인 길리어드, 테카투스로 CAR-T 명예 회복할까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0-07-27 11:55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또 하나의 CAR-T 치료제가 FDA의 허가를 받았다.
 
물론 혈액암에 한정돼 있는 적응증을 벗어나진 못했지만, 림프종 중에서도 치료가 어렵기로 소문난 `외투세포림프종(Mantle Cell Lymphoma, MCL)`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원샷치료제가 등장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MCL은 해외에서도 희귀난치성질환으로 분류되며, 전세계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의 2-10%를 차지할 정도로 환자가 많은 편이 아니다.
 
그러나 MCL은 전세계적으로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무엇보다 기대여명이 짧고 기존 치료제로도 반응이 별로 좋지않다는 것이 문제다.
 
이는 주로 60대 이상의 남성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1차 재발 이후 평균 생존기간은 약 1~2년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길리어드는 `테카투스(Tecartus, brexucabtagene autoleucel/KTE-X19)`의 MCL 임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자, 허가를 확신했다. 
 
테카투스는 이전에 치료받았던 MCL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화학항암요법과 BTK 억제제에 실패한 환자는 1년 내외로 예후가 매우 좋지 않다는데 초점을 맞춘 것.
 
또 앞서 출시된 불응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제 예스카타(Yescarta)와 같은 CD19 표적 CAR-T 치료제이지만, 제조상에서는 차이가 있다. 테카투스는 T세포 선택과 림프구 농축을 포함한 기술을 활용한다. 이러한 기술은 B세포 악성종양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ZUMA-2 2상에는 안트라사이클린(Anthracycline) 혹은 벤다무스틴(bendamustine) 포함 항암화학요법, 항CD20 항체치료제 및 BTK(Bruton tyrosine kinase inhibitor) 억제제인 이브루티닙(ibrutinib)과 아칼라브루티닙(acalabrutinib) 등을 사용한 74명의 환자가 포함됐다.
 
첫번째 객관적 반응을 보인 60명(유효성 분석에 대해 평가가 가능한)의 환자를 6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62%는 완전 관해를, 객관적 반응률은 87%에 달했다. 이들의 반응지속기간에 대한 중간값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CAR-T 치료제는 ▲CRSCRS(사이토카인 방출 신드롬), 신경독성 등과 같은 부작용 ▲자가유래 세포치료제에 따르는 복잡한 생산과정과 높은 비용, 배양에 시간 소모, 환자의 상태에 따른 품질의 불균질함 ▲고형암에의 적용이 어려운 점 ▲내성 문제가 있다.
 
테카투스도 안전을 위해 평가된 환자 중 18%는 3등급 이상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 37%는 3등급 이상 신경학적 독성을 경험했다. 이에 제품에는 CRS와 신경학적 독성에 대한 경고문이 부착된다.
 
반면 테카투스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카이트파마의 시설에서 제조가 될 예정인데, ZUMA-2 시험에서 제조 성공률 96%와 제품 납품까지 15일의 시간을 보여준 바 있다. CAR-T의 제조 속도는 MCL과 같은 혈액암 환자에게 중요하다.
 
한편, 길리어드는 카이트 파마를 119억 달러에 인수하면서까지 CAR-T 치료제에 투자를 강행했다.
 
하지만 놀라운 결과를 바탕으로 FDA 승인을 받은 예스카타가 안전성 이슈, 동종유래에서 오는 생산의 어려움, 비용 문제로 2019년을 기준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에 테카투스의 허가는 길리어드가 CAR-T 치료제 분야에서 앞서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동력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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