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놈편집 수정란 절반서 염색체 이상

정자유래 염색체 소실되거나 일부 결손 확인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0-11-23 11:08

美 연구팀, 안전성 우려 확인 필요성 지적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목적한 유전자를 조작하는 '게놈편집기술'을 사람의 수정란에 적용시킨 결과 약 절반에서 유전자를 포함한 염색체에 이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컬럼비아대 등 연구팀은 수정란의 게놈편집이 중증 유전병의 근본적인 치료가 될 가능성이 있지만 안전성 우려를 다시 확인해볼 필요가 있음을 나타내는 결과로 주목하고, 미국 과학저널 '셀'에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실명을 일으키는 유전자변이를 가진 정자와 변이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효소 등을 정상적인 난자 약 70개에 주입하고 수정시켰다. 수정란의 약 절반은 목적한 대로 변이가 회복됐지만, 나머지는 정자유래 염색체가 소실되거나 일부가 결손돼 있었다.
 
실험에 이용된 게놈편집기술인 '크리스퍼 캐스9'은 유전자조작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점에서 올해 노벨화학상을 안겨준 장본인이기도 하다. 
 
한편 중국 연구자는 2018년 사람의 수정란에 게놈편집을 실시하고 쌍둥이 아기를 탄생시켰다고 발표하자, 생명윤리와 안전면에서 전세계의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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